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6일 아프가니스탄 이후 테러와의 전쟁의 확전 향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확산을 거론한 이후, 백악관과 국무부 대변인도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잇따라 언급했다. 다음은 발언 요지.

◆ 부시 대통령 =테러에 이용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나라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해왔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사찰단의 입국을 북한이 수용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북한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그들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는지 알기를 원하며, 그들이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북한에 매우 명확히 했다. 테러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무기들이 테러국가들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도 테러와의 전쟁의 일부이다.

◆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 =부시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부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문제를 거듭 제기해왔다. 부시 대통령이 미사일 방어(MD)를 신봉하는 이유 중 하나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획득과 그것들을 사용할 수 있는 잠재력 때문이다.

알 카에다와 다른 테러 조직이 이라크나 북한 같은 나라로부터 핵무기를 얻으려고 노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 =부시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움직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북한이 그 같은 행동들을 중단하기를 바란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이것이 그동안 우리 외교의 일부분이었고, 북한과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제기하기를 바라는 주제이다. 우리는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해당하는 품목과 기술의 이전에 관한 어떤 보도도 평가하고 점검한다.

우리는 우려할 만한 행동이 발생했거나 발생할지 모른다는 증거가 있을 때는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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