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일 북한이 중국의 한 여행사와 금강산 관광 사업을 계약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에 금강산 지역이 포함되는지에 대한 동향은 파악하고 들은 것은 있지만 어느 지역에, 어느 정도인지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중국인 대상 여행상품은 기본적으로 평양, 판문점을 주타깃으로 하고, 그런 와중에 금강산도 있다고 얘기를 듣고 있다"며 "중국관광 상품에 대해서는 조금 더 사실 관계를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현대아산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와 계약을 통해 권한을 가진 (금강산) 지역은 계약이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북한이 분명히 사업자가 있는 시설을 쓰는 것은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광둥성(廣東) 중국청년여행사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평양.개성.휴전선.금강산.원산 등을 관광하는 6일짜리 북한 관광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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