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은 25일부터 시작되는 북한의 금강산 부동산 조사와 관련, 현지 부동산 현황표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통일부가 24일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대아산이 지난 23일 현대의 금강산 사업소를 통해 협력업체로부터 받은 내용을 포함한 현지 부동산 현황표를 북한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황표에는 (정부가 지은 시설인) 이산가족 면회소의 개요도 포함돼 있으나 정부는 이산가족 면회소의 경우 이번 부동산 조사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이런 입장을 현대아산을 통해 북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북한의 부동산 조사때 입회하기 위해 방북하는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 에머슨퍼시픽, 일연인베스트먼트 등 사업체 인원 19명의 방북을 승인했다.

방북인원 가운데 관광공사 직원 3명은 이날 오후 3시30분 방북해 온천장과 문화회관 등 금강산 지구 내 시설물을 점검하는 등 자체일정을 소화한 뒤 25일 북측의 조사에 응할 방침이다.
또 현대아산 실무자 4명을 포함한 8개 업체, 16명은 25일 오전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 강원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오전 9시40분께 출경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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