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금강산관광 지구 내 부동산 조사를 위해 남측 사업자들을 소집한 것과 관련해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 에머슨퍼시픽, 일연인베스트먼트 등 사업체 인원 19명이 24일부터 북한을 방문한다.

관광공사 직원 3명은 이날 오후 3시30분 방북해 온천장과 문화회관 등 금강산 지구 내 시설물을 점검한 뒤 25일 북측의 조사에 응할 방침이다.

현대아산 실무자 4명을 포함한 8개 업체, 16명은 조사 당일인 25일 오전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버스를 함께 타고 출발, 강원 고성의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오전 9시40분께 출경할 예정이다.

애초 현대아산 등은 52명의 방북을 추진했지만 통일부가 북측 요구대로 세입업체들은 빼고 부동산 소유자들만 방북했으면 좋겠다고 권고해 방북 대상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8일 현대아산 등에 보낸 통지문에서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 부동산을 조사하기 위해 사업자들에게 25일 오전 11시까지 오라고 요구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 몰수 및 금강산 입경제한 조치 등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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