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황해북도 사리원방직공장 염색직장(職場)에서 증기를 사용하지 않고 염색의 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염색방법을 도입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5일 보도했다.

사리원방직공장에서는 '긴장한(매우 어려운) 전력과 연료를 극력 적게 쓰면서 생산을 정상화할 방도를 모색하던 끝에 염색공정에서 증기를 쓰지 않고 염색의 질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연동장치에 의한 찬물염색방법'을 착상하고 노동자들과 같이 도입전투를 벌여 짧은 기간에 훌륭한 결실을 가져왔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연동장치에 의한 찬물염색방법'은 증기로 물감침투와 물감고착을 하던 것을 침투제와 고착제로 대신 해 이김공정, 건조공정 등 여러 공정이 불필요하다면서 이에 따라 '연간 5t 보일러 한 개에서 쓰던 6천t의 석탄이 필요없게 되고 염색 공정이 줄어들어 노력을 절약하게 됐으며 염색에서 이색(異色)을 띠지 않아 그 질을 더 높이면서도 생산성을 무려 5배로 늘릴 수 있게 했다'고 중앙방송은 소개했다.

방송은 또 이같은 염색방법 도입으로 '국가에 연간 80만원의 이익을 주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북한 경공업과학분원 방직연구소는 기존 방법에 비해 공해가 적고 원가도 절감되는 새로운 염색기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은 원단을 염색하는 것이 아니라 물감에 거품을 일으켜 그 속으로 원료인 실을 통과시켜 염색하는 방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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