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6일 북한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오는 12일과 15일 ‘남북관리구역 설정과 경의선 철도·도로작업의 군사적 보장을 위한 합의서’ 서명 교환을 위한 남북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갖자고 제의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경덕(육군준장) 국방부 군비통제차장은 이날 낮 12시쯤 북측 단장(수석대표)인 류영철(대좌) 인민무력부 부국장 앞으로 보낸 전통문에서 “양측이 합의서 서명 교환을 위해서는 두 차례 접촉이 필요하다”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12시5분쯤 전통문을 수령해갔다고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합의서 교환과 관련, “12일 북측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이 서명한 합의서를 전달받은 뒤 15일 우리 측 김동신 국방부 장관이 서명한 합의서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측은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이 서명해 지난 2월 12일 남측에 보내기로 한 북측 합의서를 “행정적인 문제로 일정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며 미뤄, 지금까지 비무장지대(DNZ) 내 철도·도로 공사에 필요한 합의서가 발효되지 못하고 있다.
/ 유용원기자 ky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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