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예 미 핵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CVN-74)와 이지스 순양함 및 구축함 3척, 공격용 핵잠수함 2척 등 9척의 함정으로 구성된 미 항모 전단(전단)이 26일 동해에 나타났다.

미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를 모항으로 한 이 항모 전단은 인도양으로 향하던 도중 한국에 들렀으며, 오는 2월2일까지 한반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대잠(대잠)훈련 등 다양한 연합훈련을 벌인다.

핵항모 ‘스테니스’가 95년 12월 취역한 것을 비롯, 대부분 최신형 함정이어서 지금까지 한반도에 출동한 미 항모 전단 중 최강의 화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24일 민민전방송을 통해 “스테니스의 부산항 입항은 미-북 고위급회담에 찬물을 끼얹는 불순한 행위”라고 비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핵추진 항모‘스테니스’는 만재 배수량 9만7000t으로 전세계 항모 중 가장 큰 니미츠급(급). 미 항모 중 처음으로 FA-18 C/D 전폭기를 개량한 FA-18 E/F ‘수퍼 호넷’ 전폭기 36대를 탑재한 것을 비롯, F-14 전투기, E-2C 조기경보기, EA-6B 전자전(전자전)기, S-3 대잠 초계기 등 각종 항공기 85대를 갖고 있다.

/유용원기자 kysu@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