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헬름스 미 상원 외교위원장(공화)은 16일 (현지 시각)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지속적인 긴장 완화가 조성된다면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헬름스 위원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지도자 김정일(김정일)과 남한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남북한 관계에 항구적인 해빙을 가져올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만약 긴장 완화가 지속된다면 주한미군 철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만약 이 같은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라면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헬름스 위원장은 “이번 남북한 정상회담에 고무됐지만, 미국이 북한 제재 완화를 고려하는 것은 아직 때가 이르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주용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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