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해남도 해주시가 식량난 속에서도 어린이들의 건강을 고려해 초등학생 연령대 고아들의 숙식과 교육을 담당하는 초등학원에 식량을 우선 공급해 해주시 주민들이 감사와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고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19일 북한 소식지를 통해 전했다.

해주시는 시당과 시행정 초등학원 간부들에게 “아무리 (황해남)도에 식량 원천(자원)이 없어도 아이들에게 죽을 먹이지 말라”며 백두산 건설 돌격대에게 보낼 식량을 초등학원 후방부에 돌려 어린이 급식을 해결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해주시 초등학원은 규정량에 약간 못 미치지만 밀과 옥수수를 7대 3으로 섞은 밥을 하루 세끼 어린이들에게 배식하고 반찬으로 남새(채소)와 소금물에 배추 섞은 국을 주고 있다는 것.

이 소식에 해주시 주민들도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아이들을 먼저 배려해주는 데 대해 그저 눈물이 난다”며 감사와 기쁨을 표하고 있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해주시는 또 “부모 없는 아이들을 잘 돌봐주라”는 도의 지시에 따라 ’꽃제비(가출 청소년) 구제소’에 입소한 꽃제비 28명을 초등학원에 입학시키고 시당 간부들이 입학식에 참석해 생활필수품도 지급했다고 소식지는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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