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4일 당 인권위원회(위원장 이인기 의원) 산하에 ‘북한 인권개선소위’를 신설하고 북한 인권 문제를 적극 다루기로 했다.

소위 위원장에는 서울고등법원 판사와 인천 정무부시장을 지낸 홍일표 의원을 임명하고, 위원으로는 손범규 이학재 정옥임 의원과 이두아 변호사를 배치했다.

이는 최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을 계기로 지난 정권에서 수면 아래에 있던 북한 인권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17대 국회에서 임기만료와 함께 폐기된 북한인권법을 최근 다시 제출하기도 했다.

소위는 앞으로 이산가족과 탈북자, 국군포로, 납북자 실태를 파악하고, 국제 앰네스티 및 국내외 인권단체를 포함한 비정부기구(NGO) 등과 적극적 교류를 통해 북한 인권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홍 의원은 “북한 문제에 대해 국내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국제적으로도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소위를 구성했다”며 “민감한 이슈이기는 하지만 과거 정부와는 다르게 북한 인권에 대해서도 할 얘기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권위는 북한 인권개선소위와 함께 ‘다문화 가정 대책 소위’(위원장 여상규 의원)도 신설, 국제결혼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하는 이민 여성 인권침해 문제 등에 대한 해법도 마련할 방침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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