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19일 차기 6자회담이 조만간 개최될 것임을 시사했다.

우 부부장은 이날 외교부 프레스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 일정에 대해 "아직 당사국들이 협상중"이라면서 "6자회담은 생명력이 있으므로 최근의 일시적인 난관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조만간 6자회담이 개최될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20일 일본을 거쳐 방중하는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와 저녁에 회동할 예정이라고 말해 이번 회동을 계기로 차기 6자회담의 개최 시기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힐 차관보는 19일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일본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다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한.미.일 3자 회동을 갖고 북핵 신고와 이에 상응한 미국의 대북 제재해제 등 비핵화 2단계를 마무리하기 위해 세부조율을 진행한 뒤 다음날 의장국인 중국을 찾아 차기 6자회담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우 부부장은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힐 차관보의 일정에 맞춰 21일 방중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하고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을 회피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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