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헤이든 미국 중앙정보부(CIA) 국장은 북한 협력 의혹이 제기된 시리아 원자로가 파괴되지 않았을 경우 가동 1년만에 핵무기 1~2개분의 플루토늄을 생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든 국장은 28일 조지타운대학에서 연설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헤이든은 이와 함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이 사안을 둘러싸고 미국에 비판적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 미국이 문제의 정보에 대한 총체적인 통제권을 갖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는 정보가 협력에 의해 얻어진 것인 데다 정보를 활용하는 점에서는 정보의 원래 제공자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는 북한의 협력 아래 시리아가 원자로를 건설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정보를 미국이 지난 24일 공개하기 약 1년 전에 입수했음에도 불구, 그동안 IAEA에 보고하지 않은 점을 25일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문제의 시리아 원자로는 작년 9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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