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은 28일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교착 상태를 넘어서 진전을 이뤄야 할 시점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박의춘 북한 외무상은 이날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박 외무상은 이날 양 외교부장과의 만남에서 핵문제 해결을 위해 각 당사자들과 기꺼이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는 최근 미국이 대(對) 의회 보고를 통해 북한이 시리아의 핵개발 과정에 협력했다는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6자회담의 진전 역시 커다란 걸림돌에 봉착하리란 우려 속에 나온 것이다.

한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대사는 이날 한국에서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 핵개발에서 북한과 시리아와의 협력 문제는 이미 수 개월 전부터 논의된 것이어서 6자회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으나 여전히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으며, 지난 22-24일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의 북한 방문에 대해 "매우 생산적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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