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소장이 북한 의료진에게 제공한 초음파 장비의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생각의나무 제공

대북 의료지원사업을 펴고 있는 미국의 한 민간단체가 북한에서 권력실세들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심장전문의 6명의 미국 연수를 위해 미 국무부에 이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들 북한 심장전문의가 국방위원회 직속 병원 소속이라고만 말하고 병원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소식통은 '공로자 병원'으로 이름을 바꾼 '어은병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심장전문의는 미 민간단체가 평양시에 있는 한 병원에 기증한 심장관련 진단기기의 작동 방법 훈련과 미국의 심장질환 치료.수술 연수를 위해 미국 민간단체를 통해 방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는 전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는 국제구호단체 유진벨 재단, 사마리 탄스 퍼스 등 4개 단체와 북한내 병원에 전력 장비를 지원하는 방안에 관해 합의한 뒤 북한측과도 논의를 마친 상태라고 멜린 하긴스 국제개발처 공보 부국장이 밝혔다.

미국의 국제구호단체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도 2010년까지 10개 컨테이너 분량의 의약품을 북한 10개 지역의 10개 병원에 지원하는 '10-10-10'이라는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RFA는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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