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오는 7일 싱가포르에서 회동할 것이라고 미 정부 관리가 4일 밝혔다.

이 관리는 이날 "힐 차관보가 6자회담 북측 상대인 김 부상을 싱가포르에서 만나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의 진척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힐 차관보는 이에 앞서 "미국은 빠른 시일 안에 북한의 핵신고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일내에 김 부상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힐 차관보는 또 이날 인도네시아의 하산 위라주다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는 "우리는 많은 시간이 없다. 정말 다음 국면으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힐과 김 부상은 지난달 제네바에서 만나 북한의 완전한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논의했으나 타협점을 찾지는 못했다.

힐은 현재 9일간의 일정으로 아시아 지역을 방문중이며 인도네시아의 발리 휴양지를 떠나 5일 동티모르를 방문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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