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탈북자들을 돕던 한국인 선교사 부부가 불법체류자를 도왔다는 이유로 태국 경찰에 체포됐다고 미국의 인권단체인 아.태인권협회(회장 유천종목사)가 31일 밝혔다.

아태인권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27일 태국 치앙센에서 권모씨 등 탈북자 10명을 돕던 오세우 목사 부부가 태국 경찰에 불법체류자를 도왔다는 이유로 체포돼 남편은 10만바트(한화 300만원 상당)를 내고 보석 됐지만 부인은 여전히 구금중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탈북자들은 이미 유엔과 세계 각 국으로부터 난민으로 인정받았으며 특히 유럽국가들과 미국 등도 난민이민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태국정부가 탈북자를 불법체류자로 처벌하고 이들을 돕는 자들을 중범자로 취급하는 것은 비인도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협회는 이어 이날 오후 주미태국대사관을 방문, 이들의 석방과 탈북자 난민 인정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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