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각급 학교 가운데 `영웅학교' 명칭을 받은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량강도내 영재육성학교인 혜산제1고등중학교는 5일 리봉필 도 인민위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웅학교' 명명식을 갖고 학교명을 `영웅혜산제1고등중학교'로 변경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6일 보도했다.

이 학교가 영웅 칭호를 받게된 것은 6.25전쟁 때 `비행기사냥군조운동'(저격무기로 비행기 격추 운동)에 참가해 비행기 8대를 격추시킨 변제춘 등 5명의 `공화국영웅'과 경제건설에서 특출한 기여를 한 `로력영웅' 8명 등 총 13명의 영웅을 배출했기 때문이라고 중앙방송은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에도 6.25전쟁 조종사 영웅인 백길학 등 5명의 `공화국영웅'과 7명의 `로력영웅'을 배출한 함경북도 무산고등중학교를 `영웅무산고등중학교'로 바꾸는등 90년대 이후 영웅 칭호가 부여된 학교가 점차 늘고 있다.

또 평북 구장군 `김광철고등중학교'(전 룡문고등중학교), 평양시 중화군 `길영조고등중학교'(전 초현고등중학교)등 모교 출신 영웅들의 이름을 따 교명을 변경한 학교도 전국적으로 40여개교에 이르고 있다.

청소년 사상교양이 북한체제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북한당국은 영웅학교 확산을 통해 젊은이들의 영웅심과 충성심을 더욱 유발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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