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 직전 서울을 방문한 평양 학생소년예술단이 선화예고를 방문했을 때 강당 정면의 태극기를 떼어 낸 일에 대해 보고받고 북측 관계자들에게 대단히 야단을 쳤다고,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공식수행원으로 방북했던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가 15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관계자들에게 “그곳이 서울이니까 태극기가 걸려있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왜 내리라 했느냐”고 질책하면서 “남측 사람들이 평양에 오면 우리는 (인공기를) 내리느냐”고 지적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 같은 이야기를 북측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김민철기자 mc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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