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행사 못해…가격도 일방적으로 지정/신지호(申志鎬ㆍ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한때 경의선 연결이니 개성공단 개발이니 해서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올랐던 적이 있다. 많은 기업들이 「북한특수」를 찾아 분주히 움직였다. 불과 2년 전 일이다. 그러나 지금 그 같은 열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마도 「금강산 학습효과」 덕분(?)일 것이다. 한국 사회는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나서야 비로소 대북 비즈니스의 험난함에 대해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북한과 투자사업을 하여 성공한 사례는 아직까지 단 한 건도 없다. 남북 합영사업 제1
함경남도 함흥·단천, 함경북도 무산 등은 젊은이들의 패싸움이 매일 같이 일어나고 주민들이 밤거리를 마음대로 다닐 수 없을 만큼 살벌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최근 이곳의 폭력 분위기가 누그러들고 있다고 한다.무산군은 무산광산에 배치된 젊은이들이 수만 명이나 몰려 있어 패싸움 등 폭력행위가 끊이지 않고 일어났다. 그러나 최근 무산군에서 탈북해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 김모씨는 『이젠 젊은이들이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98년 이전에는 무산역전과 광산 등 곳곳에서 젊은이들의 싸움이 매일 벌어졌고, 자신도 길가
임의의 2개 지역 지정, 교차검열북한은 식량난 이후 흐트러진 사회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지난해 중순부터 「교방검열」을 통해 내부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교방검열이란 임의의 2개 지역을 선정, 서로 상대 지역을 검열케 하는 것으로 평양에서 발간된 「조선말대사전」(1992)에는 올라 있지 않은 말이다.북한은 90년대 중반 이후 식량난이 악화되면서 절도와 패싸움, 공공시설물 파괴, 장사행위 등 불법·탈법 사례가 만연하자 경찰기구인 인민보안성을 동원해 단속과 검열을 실시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 이유는 인민보안성
남포시 강서구역에 있는 강서삼묘는 고구려시대 고분으로 내부에 그려져 있는 벽화(사신도)로 유명하다. 사진의 맨 뒤에 있는 고분이 대묘이고 그 앞에 있는 것이 중묘이며 왼쪽에 있는 것이 소묘이다. 북한은 강서 대·중·소묘를 「국보」 제3∼5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대묘는 둘레 200m에 높이 14m이다. 모양은 방추형으로 되어 있으며, 대묘·중묘 모두 연도(고분 입구에서 현실까지의 통로)와 현실(玄室)로 된 단실묘로 묘실은 잘 다듬어진 화강암으로 쌓아 올렸다. 현실의 네 벽면에 그려진 사신도(四神圖: 청룡, 백호, 주작, 현무)는
◇나들이복 차림의 평양시민들이 김일성 동상이 있는 만수대 언덕을 찾아 한때를 보내고 있다. 요즘 북한주민들은 한국산 옷을 즐겨 입는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은 없다./북한 화보집 ‘조선’최근 북한에서 남한상품은 최고의 상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평양 함흥 신의주 청진 등 대도시는 물론 암시장이 형성되는 모든 곳에서 남한상품은 없어서 못 팔고 있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재중동포 김상훈(가명)씨는 "북한 어디에 가나 남한상품은 자연스럽게 거래되고 있으며 중고 물품이 많이 유통된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남한상품이 유행하는 데는 중국
올들어 3월말 현재 해외주재국에 새로 부임한 북한대사는 이집트의 전희정 대사등 모두 1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프리카의 우간다는 올해 주재대사가 교체됐다. 북한 언론보도를 종합한 데 따르면 올해 부임한 북한의 해외 공관장은 △스리랑카 장광선 △카타르 김형준 △이집트 전희정 △기니비사우(세네갈 겸임) 김경신 △방글라데시 강창렬 △불가리아 김하동 △룩셈부르크 박보현 △타지키스탄(키르키즈 겸임) 리철광 △베네수엘라 박동춘 등이다. 북한은 또 지난달에 우간다 주재 김당수 대사를 경질, 후임에 김봉기 대사를 임명했다. 교체된 공
북한은 14일 국방위원회 결정으로 장성우 대장을 차수로 진급시키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에 따라 54명의 장성을 승진시켰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번 군 승진 인사는 김일성 주석 90회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4월13일 이후 1년 만이며 차수 칭호는 '국방위원회 결정', 장성 진급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일 명령'(제00152호)에 따른 것이다. 이번 장성급 승진인사로 조선인민군 차수는 조명록, 김영춘, 백학림, 리하일, 김익현, 최인덕, 김일철, 전재선, 박기서, 리종산, 리용무,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금강산에서 남북 공동행사추진 문제를 논의했던 민간단체들이 남북 당국간 회담을 환영하고 통일운동을 촉진시키기로 하는 '공동성명'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4일 '북과 남의 각계 단체들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보도하고 총 5개항으로 이뤄진 성명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한 '남북단체 공동성명'은 다음과 같다. 『북과 남(남과 북)의 각계단체 대표들의 접촉이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금강산에서 있었다. 북과 남의 각계 단체들은 민족의 단합과 통일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서 올
북한은 이달 1일 시작된 새 학년도를 맞아 각 경제부문 기술자ㆍ전문가를 효율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지방의 몇몇 전문학교를 정규대학으로 승격시키고 일부 대학을 개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3.19)는 올해 새 학년도를 맞아 기술자ㆍ전문가 양성사업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의 기술교육체계를 정비하고 이에 따라 지역별 경제발전의 특성에 맞는 여러 대학들이 신설됐다고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함경남도의 함흥건설전문학교와 함흥경공업전문학교가 함흥건설대학과 함흥경공업대학으로 개편됐으며, 량강도의 혜산광업대학은 량강공업대
타계한 북한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올해 생일(4.15) 행사가 예년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 김 주석의 금년 생일 행사는 예년보다 2주일 가량 빠르게 시작됐으며, 또 지난 12일 기준으로 예년보다 10건이 많은 39건이 개최됐다. 이 가운데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과 `만경대상 국제마라톤대회', `주체사상 국제연구소 집행위'에는 외국인들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김 주석의 생일행사 규모가 대폭 확대된 것은 '5, 10주년 단위로 이른바 `꺾어지는 해'라는 점도 있지만
북한 사회가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90회 생일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치르고 있지만 이번 행사의 바탕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도력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발표한 '위대한 김일성 동지의 혁명업적은 강성대국 건설의 만년초석이다' 제하의 사설에서 '위대한 수령님께서 개척하신 조국번영을 위한 거창한 위업은 오늘 경애하는 장군님에 의해 빛나게 실현되고 있다'며 김 주석에서 김 위원장으로 이어지는 통치권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맞아 12일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열린 육해공군 충성 맹세모임에서 조명록
북한이 아시아개발은행(ADB)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경제통계가 먼저 공개돼야 할 것이라고 앨런 라슨 미국 국무차관의 지난 9일 발언은 그렇게 말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 북한 내각 산하에는 중앙통계국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어 나름대로 해마다 경제통계를 내고 있기는 하겠지만 라슨 차관의 지적처럼 북한 당국은 가장 일반적인 경제통계자료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90년대 들어 북한 경제가 어려워졌다는 것은 북한 당국도 구태여 숨기지 않아 외부에 널리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경제가 회복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지만 북한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이 서울이 아닌 제주나 제3국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릴지 모른다는 세간의 관측을 전면 부인했다.정 장관은 14일 오전 불교방송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구체적인 시기를 알 수 없지만 김 위원장이 약속한 만큼 답방할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서울에 갈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제3국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거나 제주도를 방문할지도 모른다는 예측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정 장관은 또 “핵·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WMD) 문제는 남북
북한 량강도 보천군에 있는 김일성고등물리학교 창립 50돌 기념보고회가 12일 현지에서 진행됐다. 보고회에는 양강도 당위원회 김경호 비서 등 관계자들과 이 학교의 교직원 및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날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는 축하문을 보내 이 학교 관계자들에 '당의 주체적인 교육정책을 받들고 뛰어난 소질과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교육 교양하는 사업을 훌륭히 수행하여 유능한 과학자 기술자 후비를 수많이 키워냈다'고 치하했다. 북한에는 현재 김일성 주석의 이름을 딴 교육기관이 모두 6개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양 보도매체들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14일, 북한에서 유치원 교사를 지냈던 현춘화(여·24)씨 등 북한이탈주민 24명이 최근 제3국을 통해 입국, 귀순을 요청해 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이로써 올해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총 238명으로 집계됐다./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잭 프리처드 미 대북교섭담당 대사의 방북 수용 등 최근 북한의 유화적 태도로 향후 북미대화 재개 전망이 밝아졌지만 의제설정 등 을 비롯한 실질적인 대화 전망은 일단 그다지 밝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가 13일 제주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미대화 재개에 관 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핵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 문제와 재래식 군 비, 인권 등 북한이 꺼리는 문제를 집중 거론했기 때문이다. 허바드 대사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이 북한과 재래식 군비 감축을 위한 신뢰 구 축 조치에 대해 논의하지 못할 이유가
북한은 14일 김정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김윤심, 김정각, 려춘석 등 3명을 대장으로 진급시켰다. ▲김윤심 대장 = 77년 5월 자신의 이름을 딴 구분대에서 근무했고 91년 7월 서해함대사령관을 거쳐 96년 11월 중장, 97년 4월 상장으로 진급했고 두 달 뒤 해군사령관에 임명됐다. 이번 인사에서 함께 대장이 된 김정각, 려춘석과 달리 상장 진급 5년만에 대장에 승진했다. 야전사령관 경력을 인정받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98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 공훈합창단 및 군 악단 합동공연 관람과 99년 1월 김 위원장
중국 정부는 김일성(金日成) 탄생 90주년을 맞아 최근 북한에 6백만 달러 어치의 무상원조를 제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중국은 양국 정부와 국민간의 우의를 표시하고 양국 업계의 기존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북한에 물자를 무상으로 제공했다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지원 물자의 종류와 수량은 밝히지 않았으며, 중국의 지원에 대해 북한 측이 감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北京=呂始東특파원 sdyeo@chosun.com
오는 28일 4차 이산가족 방북단 100명이 먼저 금강산을 찾아 2박3일간 재북 가족 및 친척과 만나고, 이어 다음달 1일에는 북측 이산가족의 재남 가족 및 친척들이 방북하게 된다. 대한적십자사는 14일 남북 양측이 전날 오전 판문점의 연락관 접촉과 오후 전화통화 등을 통해 금강산 상봉 방안과 관련된 일부 사항을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달 1일 금강산에서 북측 이산가족과 상봉할 재남 가족 및 친척들은 북측 가족 1명 기준으로 한번에 재남 가족 5명까지 만났던 전례에 따라 500명의 방북이 인정될 것으로 보이나 인원 문
4.15행사를 하루 앞둔 14일 서부전선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측지역 봉동마을 한 학교에 마을 사람들이 집결해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