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곳은 어디일까. 많은 사람이 망설이지 않고 중강진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정답은 백두산 기슭의 백무고원 일대다. 일제시대 때인 1933년 1월 중강진의 기온이 영하 43.6℃까지 내려간 적이 있는데 이로 인해 이곳이 가장 추운 곳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1991년 평양 금성청년출판사가 발간한 '우리 나라 지리와 풍속'에 따르면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백무고원의 연평균기온은 영하 7.5∼3.0℃. 매년 최저 기온이 영하 40℃ 이하로 내려간다. 1977년 1월 2일 이곳
북한주민들이 주로 피우는 담배는 종이에 말아서 피우는 「마라초」이다. 려과(필터)담배는 당간부 정도라야 피울 수 있다. 마라초 용지로 가장 인기있는 것은 종이 질이 좋은 노동신문이지만 김일성·김정일 사진이 훼손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골초들은 독한 담배를 좋아한다. 「장진독초」와 「성천독초」는 독하기로 유명하다. 장마당(암시장)에 나가면 담배를 파는 할머니들은 서로 자기 담배가 독하다고 알린다. 어느 장마당에서 먼저 나온 할머니가 「꺽꺽 막힘」이라고 쓴 종이를 붙였다. 한 모금만 빨아도 목구멍이 꺽꺽 막힌다는 뜻이다. 두 번째로
만 7∼13세에 해당하는 북한 어린이들은 누구나 조선소년단에 가입하게 돼있다. 그 수는 약 300만 명. 「붉은색 머플러」로 상징되는 소년단원들은 소년단대회나 소년단 입단식 등 주요 행사 때 경례하듯 오른손을 머리위로 높이 쳐들며 「항상 준비!」라는 구호를 외친다.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북한 어린이가 소년단원 특유의 이 인사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북한 어린이들이 외치는「항상 준비!」라는 구호에는 대를 이어 주체혁명위업을 완성하기 위해 항상 준비하겠다는 결의가 담겨 있다. 북한
밖에선 평등일꾼, 집에선 봉건며느리...연애-이혼-독신 늘어 북한여성들은 사회에서나 집안에서나 할 일이 많은 울트라 수퍼우먼이다. 가사는 물론이고 육아, 집안 대소사를 챙기는 일까지 거의 여자 몫이다. 부업으로 가축을 기르는 일, 텃밭 가꾸는 일도 대체로 그렇다. 여자들이 '세대주'라고 부르는 ‘간 큰’ 북한 남편들은 밥짓고 있는 부엌의 아내에게 머리맡의 재떨이를 갖다 달라고 소리쳐 부르기 일쑤다. 사진설명 : ◇북한 여성들은 제도적 평등은 누리고 있지만 가부장적 분위기에서 집안 안팎의 일을 도맡고 있다제도적으로는 남녀평등권이 보장
1970년 3월 30 일 일본항공(JAL) 요도호를 공중납치한 일본 적군파 학생 9명은 서울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갔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이들의 거취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해 이들의 북한 추방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한 것이다. 요도호 사건후 북한은 납치범들을 정치적 망명자로 대우, 여러가지 배려를 해주었다. 납치범들은 북한에서 제일 살기 좋은 평양에 주택을 배급받고, 경제적 지원도 받았다.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중매(?)로 6명이 일본인 여자와 결혼했다. 이들 일본인 여자중
베이징(북경)과 평양 사이를 운항하는 비행기 좌석이 만석이다.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일어난 새로운 변화. 최근 평양에 의약품 공장을 준공한 녹십자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 북한을 방문할 때는 비행기 좌석이 빈 곳이 많았는데, 지난 9월말 방북때는 빈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과 임가공계약을 통해 구두 등을 생산하는 엘칸토의 한 관계자도 『정상회담 전에는 160석 규모의 비행기에 많으면 2/3, 적을때는 절반 정도밖에 좌석이 안찼었는데, 7월과 9월 방북때는 사람들로 북적댔다』며 『국내 기업인들과 함께 외국인의 모습이
여행기·위성사진 등 외국 정보 사이트들북한 퍼즐 게임. 단편적인 북한 정보를 모아 전체 그림을 그려보는 노력들이 활발하다. 사이버 세계에 유용한 그림 조각들이 널려 있다. 보배들도 많다. 세계의 네티즌들이 보여주는 북한 모습들을 모아보자. 사진설명 : ◇일본인이 개설한 북한 관련 사이트에 실린 평양의 여자 교통안전원미국의 첩보위성 KH-11은 해상도 15cm를 자랑한다. 자동차 번호판 정도는 쉽게 판독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북한 사진은? 여기 주목할만한 사이트(earthrise.earthkam.ucsd.edu)가 있다. 북한 전역
◈평양에 메기탕집 3곳 생겨 인기 최근 평양에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로 메기 요리 전문 식당 3 곳이 생겨 인기를 끌고 있다고 재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보도했다. 메기탕집이 문을 연 것은 9월. 식량난 해결의 한 방안으로 양어를 장려하면서 올 봄부터 열대메기를 기르기 시작했는데 이제 다 자라 9월부터 시내 식당들에 일제히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동강변에 자리잡은 평양 메기탕집은 올해 3월 종전의 대동강숭어국집의 이름을 바꿔 메기요리 전문식당으로 변신, 9월 21일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현재 매일 1t의 메기를 공급받아 1
북한에서는 처가를 가시집, 장모를 가시어머니, 장인을 가시아버지라고 부른다. 북한 조선말 대사전은 ‘가시’가 ‘아내’ ‘아내의 친정’이라는 뜻의 접두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가시아비 제삿날 미루듯' 이라는 속담도 조선말사전에서 소개하고 있다. 사위사랑은 장모라는 말은 북한에서도 그대로다. 사위가 가시집에 가면 가시어머니는 씨암탉을 잡는 풍습이 있다. 조선말 대사전에는 장모라는 말도 올라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북한 문학을 문헌이 아닌 육성으로 들어 본다. 골격이 아닌 육체로 느끼는 북한 문학이다. 문학평론가 조영복씨가 북에서 온 시인 최진이씨와 만나 나눈 이야기를 직접 정리했다. ―북한에서 문인은 어떤 존재인가. "기본적으로 정치인이다. 송시나 행사시 창작이 중요한 시인들의 임무이다. 아첨하는 사람들은 출세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비문학가'로 부른다. 여기서 말하는 '어용문인' 혹은 '3류문인'쯤 되는 말이다. 그렇지 않은 문인들은 문학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작가적 양심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최진이 1959년 평양 출
북한에도 유행이 있다. 평양과 원산을 중심으로 유행이 번진다. 나팔바지, 청바지, 장발, 선글라스, 세이코 손목시계, 아디다스체육복(츄리닝)이 대표적이다. 젊은이들은 먹을 것을 아끼면서까지 유행을 따라 갈려고 애를 쓴다. 원산항에는 북한을 방문하는 재일 동포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들을 보고 젊은이들의 유행이 번진다. 1986년 초만 해도 나팔바지가 유행이 되었다가 1989년 임수경이 쫑때바지(디스코바지)를 입은 것을 보고 이것이 유행하였다. 남한에서의 청바지는 북한에서는 진즈(jeans)바지라고 부른다. 북한당국은 자본주의 ‘랄
질문: 북한은 한글전용을 실시하고 있다고 하는데 한자교육은 하지 않는가요? 답변: 북한도 우리와 같이 한자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1953년부터 각급 학교에서 한자교육을 실시했으며, 1963년에는 김일성 주석이 한자교육에 관한 특별지시까지 내렸습니다. 1980년대 들어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자교육 강화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한글전용은 북한 언어교육의 대원칙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자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남조선에서 아직도 한자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남조선 혁명과 조국통일을 위해 한자교육이 필요하다"는
북한은 세계 4대 문명 발상지에 '대동강문화'를 추가해 놓고 있다. 북한은 1998년 3월 11일 평양을 중심으로 한 대동강일대의 고대문화에 대해 '대동강문화'라는 학명을 부여하고 이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같은해 10월 2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는 사회과학부문 관계자들과 역사학자·언어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동강문화에 관한 학술발표회'가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단군릉 발굴을 비롯한 고고학적 발굴과 조사연구에 의해 우리 나라의 첫 고대국가 고조선이 기원전 30세기 초에 섰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대동강문화가 세계 5대문명의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지구자기(지자기) 변화가 인체활동에 민감한 영향을 미친다는 학설에 따라 일기예보와 함께 지자기 변화에 따른 '건강예보'를 실시하고 있다. 지구자기란 지구가 가지고 있는 자기, 또는 그로 말미암아 생기는 자장을 일컫는 말. 지자기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의 99%는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지구 내부요인, 나머지 1%는 태양풍을 비롯해 비주기적으로 일어나는 지구 외부요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구 자기장 변화 파악,건강에 안좋은 시간대 알려줘1일 위성중계된 조선중앙TV는 "지구물리학적 요인에 따라 10월에 예견되는 불리한
1977년 8월 4일, 제가 살고 있던 평양 대동강변의 아파트에 국가보위부 요원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제 나이 9살 때였습니다. 당시 평양의 아이들에게는 금붕어를 기르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누가 어떤 금붕어를 갖고 있는지가 아이들의 가장 큰 관심이었습니다. 재일교포 출신의 부유한 가정환경 덕분에 저는 동네에서 가장 좋은 금붕어들을 잔뜩 구해놓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곤 하였습니다. 친구들이 몰려와 “너는 이제 금붕어가 필요없게 됐으니 나에게 달라”고 사정했습니다. “어떻게 모은 금붕어인데 너희들한테 주냐”며 집에 갔더니 온 집안은 난장판
본관 전주김씨로 알려져...국내 족보엔 이름 없어본관이 전주로 알려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전주김씨 족보에 이름이 올라 있을까. 김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방북한 남한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 회동에서 "남쪽에 가서 그곳(시조 태서공의 묘가 있는 완주 모악산)에 갈 수 있으면 시조묘를 참배하겠다"고 밝혔다. 김일성 주석도 생전에 자신의 본관이 '전주'임을 밝힌 바 있다. 1992년 4월 발간된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제1권에서도 "우리 가문은 김계상 할아버지대에 살 길을 찾아 전라북도 전주에서 북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관점'을 촉구한 발언이 국내에서 '신사고' 운동으로까지 해석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노동신문은 1월 4일자 2면에서 "21세기는 거창한 전변의 세기, 창조의 세기이다"라는 제목으로 그의 발언을 소상히 소개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에는 국내 일부 언론과 김대중 대통령까지 언급한 '신사고'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다. 함의와 맥락으로 보면 '신사고'라는 표현도 가능할지 모르나,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의 개혁·개방정책의 키워드였던 이 단어를 김정일의 발언에 바로 대입시키기는 무리인 듯하다.김
◇지붕까지 승객을 가득 싣고 두만강변을 달리는 북한의 여객열차1994년 6월 김일성 당시 주석은 철도부장(장관)에게 평의선(평양과 신의주간)을 복선화할 것에 대한 지시를 내렸다.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던 때였다. 김일성 주석은 교시에서 "남조선과 다른 나라의 화물열차가 우리나라를 통과하도록 하고 통과비만 받아도 나라 살림의 허리가 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시에 따라 평의선 상당부분의 선로가 교체되고, 침목도 나무에서 콘크리트로 바뀌었다. 일부 노선은 복선화도 이루어졌다. 정상회담이 열리면 남북 철도 연결 사업을 제의할 것이
평안남도 온천군에서 1월 4일 올해 첫 세쌍둥이가 출생한 이후 이달 4일까지 북한에서 모두 30쌍의 세쌍둥이가 태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 방송보도를 종합한데 따르면 8월 30일 평양산원에서 올해 26번째의 세쌍둥이가 출생했으며 지난달 4쌍의 세쌍둥이가 더 태어나 9월 말 현재 모두 30쌍의 세쌍둥이가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보건당국은 쌍둥이·세쌍둥이 등 소위 다태자가 태어나면 “나라가 흥할 징조”라고 인식, 산모가 쌍둥이를 밴 것으로 진단되면 즉시 평양산원으로 옮겨 산모의 출산과정을 관리해주고 있다.
▲문: 북한은 2년 전 헌법을 바꾸면서 내각의 각 부를 성으로 바꾸었습니다. 인민무력부도 인민무력성으로 바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언론에서는 계속 인민무력부라고 쓰고 있는데? ▲답: 북한은 1998년 9월 5일 헌법개정을 통해 권력구조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이때 북한은 주석과 중앙인민위원회 등을 폐지하고 정무원은 내각으로, 각 부는 성으로 바꿨습니다. 외교부는 외무성, 외교부장은 외무상이 된 것이지요. 북한은 이틀 뒤인 9월 7일 조선국방위원회 명령을 통해 인민무력부도 인민무력성으로 개칭했습니다. 인민무력부는 내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