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방송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려면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17일에도 여러 차례 내보내며 주한미군 철수를 거듭 촉구했다.평양방송은 이날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 넋두리'라는 제목의 대담 프로그램에서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가시고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자면 남조선에서 미제 침략군부터 철수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방송은 미국이 진심으로 한반도에서 군축과 평화를 바란다면 북한의 재래식 무기 감축문제를 논하기 전에 주한미군부터 철수하는 실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한반도 군축의 선결조건은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최고사령관이 연일 군부대 시찰에 나서고 있다.김 총비서는 17일 전재선 차수, 리명수ㆍ현철해ㆍ박재경 대장, 리용철ㆍ장성택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함께 최전방에 있는 제841군부대와 제998군부대를 방문, 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한 `강령적인 과업'을 제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8일 보도했다.중앙방송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먼저 제841군부대를 방문, 군인들의 훈련을 지켜본 뒤 교양실, 침실을 비롯한 문화시설과 후생시설을 돌아보고 군인들에게 모포 등 물자를 우선 보급할 것과 사상교양사업을 실속있게 실시할 것
북한과 러시아는 군사기술 분야에서 완전 협력관계 재건을 추진하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지 브레먀 노보스테이가 17일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러시아가 북한에 전면적 무기공급을 재개할 계획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이는 또 조지 W 부시 새 행정부 출범후 대북(對北) 강경자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그러나 북한이 러시아에 많은 부채를 안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무기판매로 득을 보게 될 지는 불분명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모스크바=연합
'정부와 함께 통일운동을 할 수는 없다', '정부도 6.15 남북공동선언의 주체인 만큼 함께 해야 한다' 최근 통일운동 단체들이 모여 만든 `6.15 남북공동선언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통일연대'가 정부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과의 협력 문제를 두고 내부 논란을 빚고 있다.문제를 제기한 곳은 소속 단체중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자통협)로 이 단체는 지난달 12일 `제2기 9차 공동의장단회의'에서 `정부ㆍ민화협과 함께 하지 않으며 통일연대 참여 단체중 정부ㆍ민화협과 공동사업을 하는 단체가 있으면 자통협은 그 단체들과 통
북한은 16일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미국측이 요구하고 있는 재래식 전력 감축 문제에 대한 북측 입장을 밝혔다.북측의 입장은 `선(先) 미군철수 후(後) 남북 간 군축 논의 및 실천'으로 요약된다. 미국이 요구하는 재래식 전력 감축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한미군 철수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이와 관련해 노동신문 논평은 '조선반도에서 군축과 관련해 명백히 말해 둘 것은 북과 남의 무력축감(감축) 문제는 미국 지배층이 입이 아프게 고아대지(떠들어대지) 않아도 남조선에서 미제 침략군이 완전히 철수한 후 연방제 통일의 진척과정에
북한 정권은 이제 녹초가 됐으며 굶주림에 지친 북한 주민들은 항거할 힘도 없다고 17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지적했다.르피가로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북한지부 대표 데이비드 모튼의 발표를 인용, 북한 2200만 주민들이 3명중 1명꼴로 기아의 위협에 놓여있다고 전했다.신문은 영양실조가 일반화돼있어 북한 주민들은 남자든 여자든 모두 체격이 왜소하며 농촌에서는 곡식 낱알을 찾아 어린이들과 노인들이 땅을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신문은 여러 국제기구들의 추정에 의하면 95년과 96년 대기근 이후 북한 주민 약 200만명이 사망했다고 전
북한은 17일 일본 자민당의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정조회장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발언에 대해 '해외침략의 길에 나서려는 흉악한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가메이 정조회장은 최근 요미우리(讀賣)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군이 일방적인 공격을 받을 경우 (일본은) 동맹관계이기 때문에 남한 주둔 (미군 기지)이든, 어디든 간에 무력 행사에 (일본도) 가담해야 하며 방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평양방송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본과 미국에 의해 군사적 충돌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메이 정조회장)가 누구로부터의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가 올해 북한의 농사를 위해 비료 부족분 35만t의 지원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이같은 국제기구의 대규모 대북비료 지원 호소는 북한의 간접적인 비료지원 요청으로 남한 당국이 아닌 제3의 국제사회를 상대로 하고 있어 이례적인 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UNDP가 17일 발표한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농사를 위해 최소한 62만t(요소비료 40만t, 복합비료 22만t)의 비료가 필요하지만 현재 확보한 비료량은 ▲유럽연합 6만t ▲비정부기구(NGO) 등 1만t ▲자체생산 및 수입분 20만t 등 27만
북한경제가 전통적인 '집단체제'에서 '개인체제'로 전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처장 손진영)는 17일 「북한의 개혁.개방 전망과 정책 과제」라는 정책연구자료에서 '북한의 홍성남 총리가 지난 5일 최고인민회의 제10기 4차회의 보고를 통해 과감한 실리추구 원칙을 강조했다'면서 '이는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고수하는 가운데 시장경제의 장점을 접목시키려는 의지'라고 평가했다.민주평통은 특히 '홍 총리의 보고 중 일한만큼 보수를 준다는 분배원칙을 강조한 것은 기존 경제관리체계 속에서 상여금, 상금 등 (자본주의의)
이상우/서강대 정치학 교수통일을 진지하게 논의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간에 평화가 정착 되어야한다. 그래서 한국은 북한에게 전쟁을 포기하고 핵무기와 장거리 유도탄으로 대표되는 대량살상 무기를 생산·배?ㅌ稚銖舊?말고, 나아가 재래식 군사력도 줄이고 휴전선에서 먼 후방으로 군대를 재배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북한이 호전적 정책을 버리고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국가로 참여하는 것은 동아시아 지역평화를 지키려는 모든 국가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미국·일본·중국 등이 한국의 대북한 평화정착 유도정책을 지지하는 것은 이런 바람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서
미국 정부는 북한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핵탄두 1~2개 제조 분량의 플루토늄 저장 장소를 확인하기 위한 핵사찰을 북한이 수용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7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닛케이는 “미국 정부는 대북 정책 변경의 하나로 대북 경수로 2기 건설 계획을 화력발전 건설로 돌리는 동시에 북한의 ‘과거 핵문제’를 규명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한 핵사찰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미·북 협상을 통해 북한이 경수로의 화력발전 대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행정부 고위관리를 인용해
『미군철수 안하면 남북군축도 못한다』는 16일자 노동신문의 보도는 여러차례에 걸친 김대중 대통령의 「김정일 위원장의 미군존재 인정」 발언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다. 작년 정상회담 이후 김 대통령은 기회있을 때마다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 중 하나로 북한의 「주한미군 인정」을 꼽았다. 올해 신년 연두회견에서는 물론 국민과의 대화에서도 『북한이 50여년간 일관되게 주장해온 세 가지 중 하나가 주한미군철수였는데 북한은 지금, 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인정하고 있고 통일 후에도 그것을 인정한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6월 북한에
북한에서 의료활동을 벌이다 추방당한 독일인 의사가 미국 월스트리저널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 주민들이 처한 비참한 상황을 폭로하면서 북한에 대한 외부세계의 압력만이 북한주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독일의 민간구호단체인 `카프아나무르' 소속으로 지난 99년7월부터 2000년12월까지 북한에서 의료활동을 벌이다 추방당한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씨는 17일자 월스트리트 저널에 `형무소 국가'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폴러첸씨는 '잔혹한 제도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공포와 억압으로부터 고통받고 있다고 한 사람의 의
북한이 16일 노동신문의 글을 통해 “미제(美帝) 침략군의 위협을 받는 조건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무력 축감(감축)을 할 수 없다”고 주장( 본지 17일자 1면 보도 )한 이유는 무엇일까. 6·15 공동선언 이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북한이 주한미군의 주둔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거듭 밝힌 바 있어 북한의 이 주장은 눈길을 끈다. 특히 김 대통령을 비롯해 우리 당국자들이 그동안 넓은 의미의 군축을 위한 시작 과정인 ‘군사적 신뢰 구축’을 북한과 우선 협의하겠다고 말한 취지와도 배치되는 것이다.이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은 “미국이 주
◇북한의 봉화무역상사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여성복.북한은 새 봄을 맞아 주민들에게 밝고 화려한 옷차림을 권장했다.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및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최근호(4.3)에서 "옷차림과 몸단장은 사람들의 사상정신상태와 문화생활 수준의 반영"이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을 상기시킨 뒤 "꽃피는 봄, 화창한 이 계절에 모든 사람들이 산뜻하고 밝고 화려한 옷차림을 하면 한결 돋보이게 될 것이며 서로 보는 사람들의 마음 또한 상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복차림의 북한 여성들.신문은 봄철 옷차림에서 중요한 것은 계절에 어울리는
평양정보과학기술대학(평양과기대) 설립에 재미동포들도 참여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남한의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사장 곽선희)과 북한 교육성(상 변영립)이 주축이 돼 평양시에 세우는 평양과기대는 2002년 9월 대학원격인 박사원 과정이 개설되며 2003년에 학부과정이 시작될 예정이다.RFA에 따르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워싱턴 볼티모어 지역본부(상임대표 김원기)는 지난 13일 평양과기대 설립을 위한 재정 지원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북한측에 전했다고 밝혔다.이 단체의 장제규 집행위원장은 평양과기대 총장으로 임명된
남북 적십자사 총재가 내달 9일 스페인 적십자사가 주는 금메달을 공동 수상할 예정이어서 두 총재의 스페인 회동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ㆍ徐英勳)는 17일 내달 8일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스페인 적십자사가 주는 금메달을 서 총재와 북한 조선적십자회 장재언(張在彦) 중앙위원장이 동시에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한적에 따르면 스페인 적십자사는 지난 94년부터 매년 세계적십자사의 날을 맞아 전세계 적십자사 총재들중 공로가 있는 사람을 골라 금메달을 수여해오고 있는데 올해는 남북 적십자사 총재가 남북 이산가족 문제 해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김민하)는 17일 조직의 기능과 역할 쇄신 일환으로 전문성과 활동력을 지닌 여성계 인사 25%를 제10기 자문회의 위원으로 위촉한다는 방침이다.민주평통은 또 대정부 통일정책 자문 및 건의의 내실화를 위해 40세 이하 북한.통일 전문가 25%를 자문위원으로 선임하고, 현재 11개 분과위원회를 7개 분과위원회로 축소할 예정이다.민주평통은 지난 10일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장의 추천으로 제10기 자문회의 위원 1만4천200여명을 선발 중이며, 선발된 자문위원은 오는 6월초 의장인 김대중 대통령의 재가로 선임이
북한 작가들 가운데 건망증으로 가장 유명한 인물은 박세영과 김철이라고 조선문학 최근호(2000,11)가 소개했다.특히 시인 박세영은 일제(日帝) 아래서 카프활동을 하던 20~30대 젊은 시절부터 건망증으로 많은 일화를 남겼다는 것이다.박세영이 극작가 송영과 함께 길을 가다가 화장실에 들른 후 송영이 기다리는 것을 잊어버리고 이발소에 들른 일, 둘이 같이 방금 영화를 보고 나왔음에도 그 사실을 잊고 송영에게 열심히 영화의 줄거리를 설명한 일 등은 대표적인 일화라고 잡지는 전했다.북한 최고의 시인으로 일컬어지는 김철의 건망증도 유명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자 대부분이 그리운 가족과 만난후 심각한 스트레스성 후유증을 겪고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2차 질병상태로 진행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 적십자간호대의 강윤숙, 김이돌, 권연숙 교수와 이수진박사(남측 이산가족 평양방문단 인솔주치의)는 17일 최근 펴낸 「남북이산가족 상봉에 따른 건강문제와 건강관리대책」이란 공동 연구보고서에서 '1차 이산가족 상봉자 2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22명 중 대부분이 상봉 전.중.후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 및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