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3일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를 통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을 비난한 것은 무엇보다 향후 북미관계를 재설정하는데 있어 기선잡기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북미 대화를 원하고 있지만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다', '북한 지도부가 지나치게 비밀스럽다'는 등의 부시 대통령 발언에 대해 `경솔한 언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와 외교 분석가들은 미국 고위 당국자들 사이에서 최근 북미대화의 책임론이 거론되자 북미관계 경색의 책임이 미국에 있고 북미대화는 기
미국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간 상하이(上海)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측에 북-미대화에 적극 호응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나서 북한측 대응이 주목된다. 미국은 상하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별도로 가진 한미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를 비롯한 북-미관계 등 한반도 정세 전반에 관해 집중 조율, 이를 토대로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미-북대화 재개 성명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을 북한측에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9.11 테러참사'를 계기로 미국이 테러와의 전면전에 돌입함에 따라 미-북관계
북한 황해북도에는 최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특유의 정치방식인 선군(先軍)정치에 대한 강연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선군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선전대가 새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황북 도당위원회에서 강연선전사업을 위해 조직한 `선군정치강연 선전대'가 바로 그들로 이 선전대는 `전국선군정치강연'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올린 15명의 강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10.2)는 이 선전대가 요즘 황북 도내 농촌지역과 공장.기업소의 생산현장 등지에서 대중들의 심금을 울려주는 선군정치 강연 활동을 전개하며 가는 곳
◇ 의학과학원 산하 만경석암무역회사에서 판매하는 안궁우황환북한이 투자 유치 등 합법적인 경제활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 의학과학원(원장 주성원)이 고려약(한약) 등 북한산 의약품 및 건강보조식품의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 시사 주간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FEER) 최근호(25일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표지 모델로 다룬 '또 다른 위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이 중국에 북한판 비아그라인 `청춘 1호'의 독점 판매권을 판매하고 있는 등 양성적인 경제 활동이 점차 증대되
북한은 최근 강원도 지역에 심각한 홍수 피해를 겪으면서 새로운 식량 위기에 처했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23일 현지 특파원발로 보도했다.▶ [BBC 원문] New food crisis for North KoreaBBC의 카롤린 글럭(Caroline Gluck) 기자는 북한의 강원도 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가공되지 않은 5만t의 벼가 유실된 것으로 추산된다는 세계식량계획(WFP)의 잠정 집계를 전하면서 수백명의 주민들이 한 톨의 곡물이라도 더 건지려고 홍수가 할퀴고 간 논으로 모여들었다고 보도했다.BBC는 북한의 10월 평균 강우
북한 평양시 통일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옥류민예사(사장 최명수)는 북한을 방문한 해외동포와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북한 무소속 대변지 통일신보 최근호(10.6)에 따르면 옥류민예사는 조선화(동양화), 유화, 수예, 서예, 인형을 비롯한 민예품(民藝品)을 전문으로 창작하고 판매하는 전통있는 `민예사'로 방북한 해외동포와 세계 각국 손님들이 즐겨찾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8월 평양을 방문했던 남한 언론사 대표단도 이 곳을 방문, 전시된 민예품들을 보고 '매우 섬세하고 기법이 독특하다', '옥류민예사에서 그린 그림들이 전
6.25전쟁 당시 좌익 활동을 한 혐의로 10여년간 투옥됐던 장기수 김영수(71)씨가 23일 오전 6시께 지병인 직장암으로 타계했다. 비전향장기수 관련 단체인 청년통일광장에 따르면 지난 30년 전북 정읍군 고부면에서 태어난 김씨는 50년 9월부터 전북 지역 유격대였던 46사단 408연대에 들어갔다가 53년 9월 체포돼 63년 11월까지 복역했다. 출소후에는 한의학을 배워 지난해 9월부터 비전향장기수들이 운영하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민중탕제원에서 일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 대한병원 ☎ 02-995-6064. 한편 일
북한 교육이 실용교육으로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다. 사상교육에 중점을 두면서도 실용주의에 입각한 교육정책이 속속 취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같은 변화로는 각급 학교에 수재반을 편성, 영재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사실과 함께 선택과목 교육 실시, 컴퓨터 교육 강화, 종합대학내 단과대학 설치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최근들어서는 학생들에게 일반상식에 대한 교육을 크게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언론에 따르면 과학기술 인재양성의 메카인 김책공업종합대학에 수재반이 편성, 운영되고 있다. 고등중학교(중고등학교)의 경우 이미 80년대
북측이 제6차 장관급회담을 금강산에서 개최할 것을 고수함에 따라 회담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4일 남북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보내 오는 28일부터 열기로 합의한 제6차 장관급회담이 평양에서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장관급 회담은 평양에서 열려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등 유보되거나 연기된 남북관계 일정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며 '북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장관급회담의 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
북한의 라선(라진선봉)지대와 중국 옌지(延吉)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사이에 헬리콥터를 운항하는 사업이 추진되다 사업자금 부족 등으로 인해 난관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 지역 등의 45개 기업.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외국기업개발협회(FBDA)는 이 지역 여행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기 위해 라진 헬리 서비스 사업(Rajin Heli services)을 추진, 올 여름부터 헬기를 운항시킬 예정이었다. FBDA는 중국 지린(吉林)성이나 헤이룽장(黑龍江)성에 바다를 접하지 못
북한 권력의 핵심인 노동당에도 최근 정보산업(IT)시대에 발맞춰 당사업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 나가려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호(1011)에서 `새 환경과 당사업'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모든 당사업에서 21세기 정보산업시대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 나가야 할 중요한 과업이 나서고 있다면서 당 조직과 간부들이 새롭게 갖춰야 할 몇가지의 사업방식을 제시했다. IT산업시대에 맞는 당 사업방식으로 제시한 주요 내용은 △컴퓨터 지식및 능력 확보 △ 경제사업의 기술 지원 △ 과학연구사업의
올해 9월까지 남북간 선박운항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6.3% 감소한 반면 해상 물동량은 17.5% 증가했다. 24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남북간 선박운항은 편도 기준 1천200회로 남한→북한 571회, 북한→남한 629회였으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9%, 21.4%씩 줄어들었다. 남한에서 북한으로의 운항은 ▲묵호 169회 ▲동해 98회 ▲인천 88회 ▲속초 83회 ▲부산 69회 순이었고 북한에서 남한으로의 운항은 ▲장전 188회 ▲흥남 121회 ▲해주 73회 ▲남포 68회 ▲나진 60회 순으로 집계됐다. 항구별 물동량
북한은 뉴욕 테러 참사 발생 직후 미국 정부에 공식 문서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북미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24일 뉴욕발로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9월 11일 동시 다발 테러 발생후 약 15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는 문서를 미국에 보냈다. 일부 북미 관계자들은 이례적으로 신속한 북한의 이같은 조치를 북미 협상 재개를 바라는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도쿄=연합
북한군이 당분간 군사력의 획기적 증강보다 군사활동의 활성화를 통한 능력제고에 주력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주석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통일정책연구소(소장 이증규)가 25일 서울 장충동 타원호텔에서 주최하는 '북한체제의 변화진단 및 전망'이라는 주제의 학술회의에 앞서 24일 배포한 자료에서 '북한군은 김정일의 영도하에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하면서 동시에 군사적 재건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연구위원은 '미사일 개발 전략이 일정 부분 유보될 경우 화생방무기라든가 전방배치 장사정 화력, 비정규 침투전력
남남북녀(南男北女)간 미팅이 실제로 열린다. 결혼정보회사 듀오(www.duonet.com)는 내달 24일 탈북 미혼 여성과 남측의 미혼 남성 각각 30명씩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팅파티를 열기로 했다. 여성은 탈북자이기만 하면 되지만 남성은 `연봉 2500만원 이상의 건실한 청년'이라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있다. 참가비도 여성은 2만원만 내면 되지만 남성은 7만원을 내야 한다. 이런 `불평등한' 미팅이 열리는 이유는 탈북 여성들을 고려했기 때문. 이 회사 고현정 비즈니스 팀장은 '탈북 여성들은 학벌보다는 재정적인 안정에 관심을 갖
북한은 24일 남북관계가 존중과 이해, 협력을 바탕으로 발전돼야 하지만 최근 남한에서는 특정 정당과 군부를 비롯한 일부 `극우익 보수세력'의 반민족적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예의 있게 처신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측에 비상경계 조치가 취해지고 평양 민족통일대축전 참가자 일부가 구속된 점을 거론하면서 '지금 남조선에서는 북과 남 사이의 관계를 동족간의 관계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민족간의 관계, 적대적 관계로 보는 반민족적이고 반통일적이며 반인륜적 행위가 저질러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국체육기자연맹이 마라토너 이봉주와 여자축구대표팀을 올해의 남녀 최우수선수로 선정한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조선체육기자협회가 우수한 성적을 올린 선수중에서 최우수선수를 뽑는다. 북한은 그러나 남한처럼 남녀 1명씩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남녀 선수를 합쳐 그해 가장 우수한 성적을 올린 선수중 1명을 최우수선수, 이를 포함해 10명을 우수선수로 각각 선정한다. 북한은 바둑, 장기 등도 체육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어 종종 바둑선수 등도 우수선수에 포함되기도 한다. 올해 북한의 최우수선수로는 여자 유도의 계순희가 유력해 보인다. 계순희는 지
북한은 백제 명장 계백(階伯)의 `애국충정'을 높게 평가해 주목을 끌었다. 평양에서 발간되는 월간잡지 「천리마」최근호(2001.9)는 '지나간 역사를 되돌아 보면 애국충정의 한마음 안고 침략자와의 판가리싸움(목숨을 건 치열한 싸움)에 나섰던 애국적 인물들이 많았다'면서 이 가운데 한 명으로 계백장군을 거론했다. 계백장군은 신라와 당(唐)나라가 본격적으로 백제 침략에 나선 660년 7월 황산벌에서 신라의 김유신(金庾信)장군이 이끄는 5만의 군사를 맞아 10분의1 수준인 5천명으로 결사항전을 벌였으나 끝내 모두 전사했다면서 '계백은 생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와 그의 측근인 김덕홍씨는 자신들의 미국 방문을 초청한 미 상원 전 국제관계위원장 제시 헬름스 의원과 디펜스포럼 재단 수잔 솔티 회장에게 최근 편지를 보내 미국을 방문해 북한문제에 증언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조선일보가 24일 미국으로부터 입수한 편지에서 특히 김씨는 “우리는 지난 9월 27일 국회 정보위에 증인으로 출석, 북한의 권력체계와 생화학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의 생산과 수출에 대해 증언했다”면서 “우리의 증언은 미국과 한국이 북한과 협상하는 데 있어서 탁월한 소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北 가시돋친 성명...美선 무관심미국 행정부는 북한 외무성의 23일 부시 대통령 비난 담화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에 몰두하는 처지에서 북한과 설전을 벌일 만큼 한가롭지 않다는 태도다. 무시를 최선의 방책으로 여길 만큼 미국은 북한을 관심권 밖으로 밀어 놓았다.다만, 공식적으로는 북한과의 대화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게 국무부의 입장이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우리는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는 만큼, 응하느냐 여부는 북한에 달려있다”고 거듭 말했다.하지만 이 같은 미국의 대화 재개 방침은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