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연락관은 그의 손끝으로 남북간의 모든 회담의 문을 열고 닫는 회담의 코디네이터. 평생을 판문점 연락관으로 일해온 김용환씨가 13일 서울 현대중앙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1세. 국가정보원 직원으로 일해온 김용환씨는 이른바 '88라인'으로 분류되면서 노태우 정권시절부터 남북회담 업무에 본격적으로 활약하다 98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특히 김씨는 남북고위급회담 때 남측 책임연락관으로 남북기본합의서 탄생에 큰 기여를 했다. 당시 북측의 책임연락관을 맡았던 최봉춘씨와 함께 김씨는 고위급회담의 크고 작은 회담이 열리는 모든 곳
북한이 남한내 자생적 지하당 조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한국민족민주전선'(민민전)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한국 방문을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민민전'은 지난 12일 대변인 담화에서 역사교과서 왜곡과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로 우리 민족과 전인류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가 사죄 한마디 없이 남한을 방문하려는 것은 '간악한 일제 식민지 통치의 오만성과 횡포성을 그대로 재현한 파렴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민민전은 이어 고이즈미 총리의 남
지난 9월에 숨가쁘게 활동했던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10월들어 보름이 지나도록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23일 확장공사를 한 제534군부대 메기공장과 황해남도 과일군을 둘러본 이후 공식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최근 몇년간 노동당 창당기념일(10.10)을 전후해 그의 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을 찾거나 군부대 등을 방문했으나 올해에는 이마저도 없었다. 그는 창단 55주년이던 지난해 노동당 창당기념일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홍성남 총리 등 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기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는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지난 94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약 6년 6개월 동안 560여개의 군부대를 시찰했다고 평양방송이 15일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김 총비서가 '1994년 7월부터 2000년 말까지 걸은 전설길은 무려 14만5800여 리나 되고 군부대에 대한 현지지도는 275회에 560여개 부대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총대로 우리의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주체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하려는 것은 우리 당의 변함없는 신념이고 의지'라면서 '이 땅위에 제국주의가 남아 있고 적들의 침략책동이 계
유엔인도지원조정국(OCHA)를 비롯한 북한주재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들은 지난 11일 북한 큰물피해대책위원회와 함께 강원도 지역의수해실태 조사를 벌였다. 유엔인도지원조정국 평양사무소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북한 강원도 지역의폭우와 해일 피해를 조사한 후 1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사망 81명, 부상 82명,실종 27명 등의 인명피해와 함께 1만120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조사단은 안변군의 경우 2000여㏊의 논이 침수돼 이미 추수가 끝난 벼의 수확량이 당초 1만4400t에서 1400t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강원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 북한체제 반대 망명자, 강제징용자, 반공포로, 태권도 사범 등 한민족 근세 이민사의 산증인들이 오는 29일 모국을 방문한다.재외동포재단(이사장 권병현)에 따르면, 이번에 초청되는 유공동포 18명은 5박6일동안 광복회,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고난사 발표회를 갖고 문화유적지와 산업시설을 돌아볼 계획이다.초청 동포는 항일독립운동가 박세환의 장녀 박의숙(79), 상해 임시정부 의정원 이정호 의원의 장남 이지영(61), 김두칠 선생의 손자 김천율(63), 1920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적기단을 조직 국내외에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김기남 비서가 선전분야 대신 국제관계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4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김기남 비서는 지난 1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방북한 `평화와 사회주의를 위한 핀란드 공산주의노동당' 대표단을 만나 환담했으며 이에 앞서 8일 주북 팔레스타인 대표가 마련한 연회에도 백남순 외무상과 함께 참석했다.통상적으로 방북한 외국 정당대표단과의 접촉은 당 국제담당 비서 소관이라는 점에서 김 비서의 핀란드 당대표단 접견은 이러한 분석을 가능케하고 있다.노동당 국제담당 비서직은 황장엽씨가 지난 97년 4월
북한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 공격으로 인한 남측의 안보태세 강화를 이유로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보류한 가운데 북한 방송은 14일 미 항공전력이 남한지역에 증원 전개된 사실을 논평없이 보도했다.조선중앙방송은 미국이 지난 11일 '본토에서 1개 대대급의 공군부대를 끌어내 남조선에 배치했다'고 남한의 언론보도를 인용해 짤막하게 소개했다.이 방송은 또 남한 국방부 한 관계자가 미 항공전력의 증원 전개와 관련해 '미국의 대테러 전쟁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 전투력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는 한ㆍ미간 합의에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
북한은 지난달 11일 미국의 테러사건 직후 육·해·공 전군에 경계강화 지침을 내리고,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을 예의 주시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정보 소식통은 14일 “북한군은 미국 테러참사 직후 전군에 경계강화 지침을 내리고 위기관리 태세로 전환했다”며 “이는 우리 군이 취한 조치에 따른 반작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항모 키티호크의 이동에 따른 미 F-15E기 한반도 배치와 미국 첨단무기 이동 및 투입실태 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분석,
북한에서 지난 98년 9월 헌법이 개정되면서 주석제가 폐지된 것은 `주석'이라는 직함을 김일성 주석에게만 붙이도록 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북한 청년전위 최근호(2001,9,8)는 김 총비서가 지난 98년 9월 4일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회의에서 '수령님(김 주석)이 계시지 않는 조건에서 주석제가 필요없게 됐다'면서 '주석이라는 직함은 오직 수령님과만 결부시켜 부를 수 있도록 사회주의헌법에서 주석과 관련한 조항을 없애는 동시에 주석제도 없애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우리나라(북한)에서 주석이라는
북한과 수교 후 평양에 대사관을 설치한 영국의 외교관들이 외부와의 통신수단 미비 등으로 업무 수행에 큰 곤란을 겪고 있다고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호(13일자)에서 보도했다.이 잡지는 ‘평양 블루스(Pyongyang blues)’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작년 12월 토니 블레어 총리의 갑작스런 대북 수교 발표와 수교 협상의 신속한 진전 등에 따라 지난 7월 말 시급히 개설된 평양 주재 영국대사관이 현재 처해있는 상황을 다소 신랄한 논조로 전했다.영국 대표로 파견된 ‘불운한(unfortunate)’ 사람은 제임스 호어(
북한은 13일 미국이 수년간 생물학무기 연구를 비밀리에 진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포함한 다른 나라를 비난해 왔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미 백악관 대변인이 생물학무기 연구를 시인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지금까지 자신들의 범행은 문제시하지 않으면서 북의 생물무기만 문제삼고 있다'며 미국은 '저들에게 쏠리는 국제사회의 눈초리를 북으로 돌리고 그 연막 뒤에서 생화학전 준비를 강화하려 했다'고 말했다. 방송은 또 미국이 자신들의 생물무기 연구개발은 그 누구의 생물무기 공격으로부터 미군병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
국방부는 지난 8일 대장급 진급인사로 공석이 된 국방부 정책보좌관(차관보급) 대리에 차영구(車榮九·육사26기) 육군소장을 13일 임명했다.
북한은 11일 미국의 대(對)아프가니스탄 공격작전 지원을 위한 일본자위대의 해외파병 움직임에 대해 '우리는 일본의 해외팽창 책동에 더욱 경각성을 높이고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노골적인 해외침략책동'이라는 제목의 시사논평에서 그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일본정부 당국자가 최근 미국의 공격작전 지원을 위한 일본자위대의 해외파병에 대해 국회의 사전승인 불필요성을 주장한 것에 대해 `매우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방송은 이어 일본이 국회의 비준이 없이도 자위대의 무력을 군사행동에 진입시키자는 것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은 지난 11일 저녁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북ㆍ러 수교 53주년(10.12) 기념연회에 참석해 양국간의 우호협력 확대를 강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안드레이 카를로프 러시아 대사가 주최한 연회에서 백 외무상은 연설을 통해 양국의 협력 확대와 지속적인 우호관계 발전을 강조했으며 카를로프 대사도 친선강화에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연회에는 백 외무상과 려춘석 인민무력부 부부장, 궁석웅 외무성 부상, 김영제 무역성 부상, 북ㆍ러 친선협회 위원장인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전영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2일 테러에 대한 `응수'(應酬)가 결코 21세기의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인터넷판을 통해 부시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부들에 대해 '미국의 편에 설 것인지, 아니면 테러리스트의 편에 설 것인지'를 선택하라고 촉구한 사실을 거론, '미국 중심주의로 일관된 새로운 전쟁은 이번 테러사건의 근본원인을 은폐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또 부시 대통령이 국제테러조직과의 전쟁에 대해 △군사력만 갖고 승패를 좌우하던 종전과 달리 외교ㆍ정보ㆍ금융 등
북한은 12일 미국의 북한위협설은 반북 압살정책의 소산이라면서 '미국이 대북 군사적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면 구태여 미사일을 개발하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통할 수 없는 미사일 위협설'이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우리의 미사일 강령은 철두철미 평화적 성격을 띤 것으로서 그 누구에게도 위협으로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이어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하도록 한 것은 미국의 `반북 압살책동' 때문이라면서 '그런데도 미국은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도리어 우리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 끈질기게 떠
북한 조선태권도위원회의 태권도선수단 소속 부성민(16) 선수는 북한 태권도계의 차세대 기대주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부 선수를 북한 태권도계를 이끌어갈 유망주라면서 그에 대해 소개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부 선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이 지난 7월 이탈리아에서 주최한 제12차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 북한 선수단의 종합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빠른 동작과 정확한 공격를 구사해 다른 나라 선수들로부터 `무적의 선수'로 불릴 정도였다. 8세 때 태권도를 시작한 그는 국내외의 각종 대회에
북한은 최근 미국이 군사적 위협을 가하지 않을 경우 미사일 제조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잇따라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9월 중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논평을 시작으로 최근 몇차례에 걸쳐 미사일 생산중단 의사를 대외에 밝혔으며 12일에도 평양방송을 통해 '미국이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기 위해 군사적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면 구태여 우리는 미사일을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게 한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는 점에서 북한의 미사일 생산중단 가능성 표
북한은 12일과 오는 15일 두 차례 남북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 비무장지대(DMZ) 내 공사 합의서 서명 교환 문제를 협의하자는 남측 제의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국방부가 12일 밝혔다.이에 따라 국방부가 지난 6일 제의한 수석대표 접촉은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북측 단장(수석대표)인 류영철(대좌) 인민무력부 부국장은 지난 9일 남측에 보내온 전화통지문을 통해 “귀측이 제기한 (수석대표 접촉) 문제를 검토 후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용원기자 kys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