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북한에 간 납치사망자들의 사인 진상규명 등을 밝히기 위해 이르면 내달 제2차 방북조사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재개되는 북일 수교교섭에서 북한측에 이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의 이런 방침은 납치사망자 8명의 사망 경위가 명확치 않다는 일본내 가족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방북조사단을 파견해 납치생존자들과 면담한 바 있다. 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
북한에 납치됐다가 사망한 요코타 메구미(피랍당시 13세) 씨의 딸로 알려진 김혜경(15) 양이 DNA 감정결과 요코타 씨의 친자(親子)로 최종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요코타 씨는 지난 1977년 11월 15일 니가타(新潟)시에서 방과후 귀가하던 중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됐다가, 86년 결혼해 딸 김혜경 양을 낳았다고 북한측은 설명해 왔다. 그러나 일본내 요코타 씨 가족은 그녀가 93년 3월 평양시내 병원에 우울증으로 입원중 목을 매 자살했다는 북한측 설명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왔으며, `손녀 문제'도 확인이
26일 경제시찰단을 이끌고 방한하는 박남기 단장( 국가계획위원장)은 북한 경제를 실질적으로 기획ㆍ집행하는 최고 실무책임자다. 오랫동안 당과 정부를 오가며 경제문제를 다뤄온 박 단장은 그 어느 경제관료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그가 경제시찰단장에 선정된데는 최근 경제개혁을 본격화하고 있는 김정일 당 총비서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단장은 1930년대 초반 황해남도 해주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6.25 전쟁시기 체코 프라하공대 기계공학과에서 유학했다. 그가 체코에서 유학할
북한 경제시찰단으로 서울에 오는 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통이다. 송 부위원장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과 함께 2000년 6월에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남북합의서를 도출해 낸 주역이다. 그는 지난해 3월 정주영 전 명예회장 사망 때 북한 조문단을 인솔하고 서울을 다녀갔으며 지난 99년 12월에는 아태평화위와 현대가 공동주최하는 통일농구경기대회에 참석차 북한 농구대표단을 인솔, 서울을 다녀가기도 했다. 송 부위원장은 외무성과 노동당을 오가며 외교 및 통일문제를 관장해온 이 분야
경제시찰단원으로 방한하는 장성택 북한 노동당 중앙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김정일 당 총비서의 업무를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최측근 중의 한 사람이다. 장 제1부부장은 현재 북한 권력의 총본산인 당 조직지도부내에서도 사법ㆍ검찰ㆍ공안기관을 관장하고 있다. 김 총비서가 경제문제와 거리가 먼 그를 경제시찰단에 포함시킨 것은 남한 경제의 실상을 여과없이 보고할 수 있는 가장 믿을만한 인물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가 지난 4월 방북한 임동원 대통령 특보에게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이 많이 갈 텐데 잘 좀 해 달라"고 말했던
'식료공장 지배인에서 장관으로' 경제시찰단으로 서울에 오는 박봉주 화학공업상은 생산현장 책임자를 거쳐 장관직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평안북도 용천식료공장에서 근무하다 지배인를 거쳐 지난 80년 10월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임명되면서 중앙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83년 북한의 특급기업소인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의 책임비서에 기용되면서 화학산업과 인연을 맺었고 이는 곧 오늘날 화학공업상에 이르는 발판이 됐다. 박 화학공업상은 93년 노동당 경공업부 부부장, 94년 당 경제정책검열부 부부장을 지낸 뒤 김일성 주석의
"이제 남북 당국간 경제협력은 내게 맡겨라" 오는 26일부터 8박9일간 서울을 방문하는 북한 경제시찰단의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는 시찰단의 방남기간 실무문제를 책임지는 현장 코디네이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원 참사는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제2차 남북경협추진위원회 북측 대표단으로 와 상황실장 역할을 맡았었다. 대남통인 원동연 참사는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과 출신으로 아태평화위 참사 외에도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등의 직함을 가지고 있다. 그는 90년 고위급회담 때 수행원으로
김히택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은 지난해부터 공개활동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나 아직까지 남한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 82년 노동당 평양시위원회 비서를 거쳐 86년 노동당 평양시 평천구역위원회 책임비서를 지낸 것 이외에 특별히 그가 언제 노동당 제1부부장에 기용됐는지 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찰에 종종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후 평안북도 신의주시를 시찰할 때 수행했으며 올해 6월 대동강맥주공장과 평양일용품공장, 제534군부대 산하
0...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시범을 보인 북한태권도 시범단원들은 1시간여 공연을 끝낸 뒤 상기된 얼굴로 소감을 말했다. 30살의 고참으로 공훈체육인 칭호를 갖고 있는 김성기 사범(4단)은 "가슴이 벅찰 정도로 기쁘다. 한 나라 사람들 앞에서 시범을 보이니 더욱 힘이 나는 듯 했다"며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며 하루 빨리 통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눈을 가린 상태에서 발로 송판을 깨는 고난도의 격파를 선보였던 리순금(2단)은 "장군님이 보셨더라면 더 좋았을 뻔 했다"며 "남조선 사람들이
북한이 한국과 러시아 수교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에 대규모 유학생을 파견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유학생들은 TSR(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에 필요한 기술을 배울 것으로 보인다. 유학생은 30여명 규모이며, 철도전문가를 양성하는 노보시비르스크 소재 시베리아 철도대학에서 연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번 연수는 지난해 8월 이곳을 방문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학생 파견은 TRS·TKR(한반도종단철도) 연결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양국이 가장 우선적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23일 북한의 비밀 핵무기 개발과 관련, “제네바합의 파기라는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표현이 좀 잘못되지 않았나 싶다. 전달과정에서 중간에 생략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장관의 이런 언급은 북한의 비밀 핵무기 개발 발표 당일인 지난 17일부터 미국 관리들이 행한 언급과는 다른 것이다. 북한의 핵개발 시인 및 제네바 합의의 파기와 관련, 리처드 바우처(Boucher) 미 국무부 대변인은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제임스 켈리(Kelly) 특사가 이달 초 방북했을 때 북한 관리는 핵무기 프로
일본 정부는, 납치된 일본 여성과 결혼해 북한에 살고 있는 전 미군 병사 찰스 로버트 젠킨슨(62)씨의 일본 영주(永住)를 추진 중이라고 아사히(朝日) 신문이 24일 보도했다.신문은 “일본 정부는 젠킨슨씨가 일본에 영주할 경우의 구체적인 법률 문제들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본인은 기본적으로 일본 방문을 희망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탈주병인 관계로 미국 정부로부터 신병 인도 요구가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측과 이 같은 문제를 조정해 가면서 가족 전원이 일본으로 영구 귀국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이르면 내달 실현될 것으로 전망됐던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생존자 5명과 그들의 북한내 가족의 일본 영구귀국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일본 정부와 납치생존자 일본내 가족들의 조기 영구귀국 요구에 대해 "11월 중은 무리"라고 밝혀 사실상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일본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북한측은 "납치생존자 자녀들의 11월 귀국은 지금 하고 있는 공부 등을 감안할 때 무리"라며 "12월에는 학교가 방학을 하는 만큼 일본에 살고 있는 가족들이 이 곳(북한)을 방문해 생활상을 보는게 어떻겠느냐"고 `역제의'했다. 특히 북한측
도널드 럼즈펠드(Rumsfeld) 미국 국방장관은 22일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미국의 대처 방안과 관련, “이라크는 다른 테러지원 국가나 테러조직망과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이는 이라크 특유의 독보적인 성격”이라면서 북한과 이라크를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럼즈펠드 장관은 기자들에 대한 브리핑에서 한 기자로부터 ‘북한은 6·25 전쟁을 일으켰고 이라크의 미사일보다 강력한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는데, 북한을 이라크나 쿠바의 미사일 위기상황과 달리 다루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중국은 22일 '고층기상탐측설비'를 북한 기상수문국에 기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번 중국의 설비기증은 세계기상기구(WMO)의 협조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장비 전달식에서 평양주재 우둥허 중국대사는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은 중조친선을 귀중히 여기고 있다"면서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조 두 나라 사이의 기상부문 협조는 친선관계 발전의 중요한 분야로 되고 있고 앞으로 이 관계가 좋게 발전되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한편 북한은 1995년 이후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무소속 이한동(李漢東) 의원 등 주요 대선 예비후보들과 간담회를 갖고 북한 핵개발 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대통령과 대선후보들은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과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제8차 남북장관급 회담 결과와 한미, 한일간 북핵문제 협의 결과를 보고받고 북한 핵문제는 초당적 대처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할 것으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을 위협적인 존재로 보고 있지만 북한 지도자 김정일(金正日)이 보기에는 오히려 자신들이 위험에 빠진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마이크 치노이 CNN기자가 22일 보도했다. 북한의 전체주의 정치체제는 스탈린 시절의 소련이나 중국의 마오쩌뚱(毛澤東) 체제를 답습하고 있지만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는 오래전에 공산주의가 사라졌다. 많은 분석가들은 비슷한 운명을 맞을 것에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두려움이 세계와 마찰을 빚는 북한의 입장이나 정책을 떠받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3만7000명의 주한미군과 적대적인 미 행정부, 파
북한은 22일 평양에서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중앙위원회 제6기 48차 전원회의를 열고 군중예술 활동의 강화대책을 토의했다고 평양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직총'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 중앙과 지방의 직맹일꾼들이 참가한 가운데 소집된 이날 회의에서는 "선군(先軍)시대의 요구에 맞게 군중문화 예술활동을 더욱 활발히 벌이기 위한 직맹조직들의 과업에 대해서 토의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직총 중앙위원회 렴순길 위원장의 보고에 이어 토론이 진행됐으며 '결정서'가 채택됐다. 직총 증앙위원회 제6기 47차 전원회의는 지난 4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22일 강원도 중부전선의 제507, 제549 군부대를 각각 시찰했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2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과 15일에도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군부대 2곳을 시찰했다. 북한방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507 군부대에서 건설한 중소형발전소를 둘러보고 포병부대의 화력시범을 참관한 데 이어 549 군부대의 부업농장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507군부대)장병들이 당의 자위적인 군사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을 통해 필승불패의 강군으로 자랐다고 치하하고 전투력을 백방으로
북한에 납치됐다 일시 귀국한 일본인 피랍자문제와 관련, 북한측이 “11월 중에는 영구 귀국이 어렵다”는 입장을 일본측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와 가족들은 “영구 귀국을 막으려는 기도”라며 반발하고 있다.일본 언론들은 23일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피랍자와 그 가족들의 조기 영구귀국 요구에 대해 ‘11월 중은 무리’라고 밝혀 사실상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북한측은 “납치 생존자 자녀들의 교육문제를 감안할 때 수업이 진행 중인 11월 중의 귀국은 무리”라며 “12월에는 학교가 방학을 하는 만큼 일본에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