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같이 국제적으로 고립돼 있는 국가가 "전면전"의 위협을 받을 경우 생화학 무기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무기 전문가들이 31일 밝혔다. 이같은 지적은 유엔 군축연구소(UNIDIR)가 지난 80년대 인종차별 정책으로 국제제재를 받고 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생물무기 및 화학무기 개발 계획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간한 것과 때맞춰 나온 것이다. 패트리셔 루이스 UNIDIR 소장은 "우리는 남아공과 그 밖의 많은 역사적인 사례에 비추어 북한과 같이 고립돼 있는 국가가 잘못 판단할 커다란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 소장은
북한의 신태록 전(前) 전기석탄공업상이 최근 사망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31일 "김정일 동지가 조선노동당 중앙위 후보위원인 전 전기석탄공업상 신태록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해 3월 31일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냈다"고 보도, 그의 사망 사실이 밝혀졌다. 중앙방송은 그러나 사망 일시와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신 전 전기석탄공업상은 광업위원회 부원원장(1975.4), 석탄공업부장(1981.5), 평남 평남 안주지구 탄광연합기업소 지배인(1982.11)을 역임하고 지난 98년 9월 새로운 내각이 출범하면서 전
정부가 미군 용산기지 및 2사단의 한강 이남 이전과 병력 감축 등 주한 미군 재배치 문제를 북한 인민군 전방 부대의 후방 배치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31일 "주한 미군 재배치 문제를 북한 인민군 전방부대의 후방 배치와 연계하는 방안을 미국측에 전달한 바 있다"면서 "미국이 이에 대해 아직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좋은 카드를 그냥 버릴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4월에 시작되는 주한미군 재배치 한.미 협의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
북한 군인들이 미국의 이라크전과 한미 군사연습 등을 내세워 대미 강경대응 입장을 잇따라 천명하고 있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31일 `무자비한 멸적의 총대로 맞설 것이다'는 제목으로 이라크전과 한미 군사연습에 대한 장성급과 장교들의 강경한 내용의 `반향'을 보도했다. 리영선 북한군 장성은 "조.미 사이의 대결이 극도로 첨예화 되고 있는 시기에 미군과 남조선 호전세력이 20여만명의 무력과 군사장비를 투입한 합동군사연습은 우리(북)를 압살하려는 전쟁도발 책동"이라며 "우리 군대는 미제가 대조선 고립압살전략에 따라 무분별한 핵대결 움직임
북한 노동신문은 31일 일본이 북한을 겨냥해 한반도 주변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가를 톡톡히 치를 것'이란 제목의 기명 논평을 통해 일본이 최근 동해에 이지스함과 대잠초계기(P-3C), 전자전기(EP-3) 등을 증강 배치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의 대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우리 공화국을 재침하기 위한 준비를 다그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일본은 미국을 등에 업고 해외팽창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군사적 힘을 맹렬히 키우고 있고 우리 나라를 그 첫번째 공격목표로 선택하고 있
이라크전을 통해 이라크 지도부를 제거하려는 미국의 의도에 북한이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29일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을 통해 미국이 이라크전쟁의 기본목적을 이라크 지도부를 제거하는 데 있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다른 나라 국가 지도자를 살해하는 것을 국가정책으로 세운 미국의 오만하고 횡포한 처사야말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국가테러행위의 전형"이라고 맹비난했다. 대변인은 "국가 지도자로 누구를 선출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나라 인민의 권리"라고 지적하고 "그 누구도 미국에 다른 나라의 정권교
북한은 31일 일본이 일본인 납치문제를 국제화하려는 것은 '기만극'이라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은 일본 당국의 배신행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통할수 없는 궤변' 제하의 논평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라는 것은 이미 다 해결된 문제"라며 "우리는 개별적 사람들에 의해 우발적으로 발생한 일본인납치문제의 진상을 다 조사해 주었고 5명의 생존자들도 일시 귀국시켜 달라는 일본측의 요청을 들어 주었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일본당국은 생존자들이 일본체류를 마치고 돌아와 가족들과 장래문제를 결심할 수 있는 환경을
윤영관(尹永寬) 외교장관은 30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과 회담을 갖고 "일북대화가 조속히 재개돼 남북관계 진전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방문을 마치고 이날 도쿄(東京)에 도착한 윤 장관은 저녁 이쿠라(飯倉) 외무성 공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북핵 문제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한일 양국이 북한과의 대화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또 북핵사태의 악화방지와 북한의 다자대화 참여 유도를 위해 미국측에 전달한 우리측 `로드맵(이정표)'을 일본측에 설
북한이 일본에 미사일을 발사하려고 할 경우 미사일 발사 장소에 대한 선제공격에 나서는 것은 위헌이 아니라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방위청 장관이 30일 밝혔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차 서울을 방문중인 이시바 장관은 이날 후지TV로 생중계된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 "일본 정부는 지난 1958년 의회 답변을 통해 다른 수단이 없을 경우 그냥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는 것은 헌법의 취지가 아니라는 점을 밝힌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시바 장관은 "우리가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정부의 그러한 대응은 당연한 것"이라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남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전운동이 "인류의 보편적 이념인 평화와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기 위한 의로운 투쟁"이라고 지지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이 누구도 권한을 준 일이 없는 `국제경찰관'의 행세를 하며 유엔도 무시하고 `무장해제'의 간판 밑에 이라크전쟁을 도발한 것은 주권국가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도전"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또 미국이 이라크 다음에 북한과 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남한 당국이 `국익' 등을 내세워 이라크전에 파병을
북한 평양교예단의 공중곡예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평양교예단의 대표 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공중 그네비행', `공중 철봉비행', `날아 다니는 처녀들' 등 공중 곡예는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서커스 축전, 중국 오교서커스 축전, 프랑스 마씨시(市) 국제서커스대회 등 국제대회에서 극찬을 받았다. 북한의 민주조선 최근호(3.18)에 따르면 평양교예단이 공중서커스에서 이같은 명성을 얻기까지는 박소운(인민예술가) 창작창조단장의 숨은 공이 있었다. 이들 서커스 묘기가 바로 그에 의해 창작됐기 때문이다. 그가 창작한 작품은 공중 4회전이라
최근 방북했던 대한적십자사의 한 인사는 북한 조선적십자회에서 특이한 명함 한 장을 받아왔다. 이 명함에서 이상한 것은 다름 아닌 직함. 앞면에는 한글로 '공보부 부장'이라고 적혀 있고 뒷면에는 영어로 'Director Communication Dept.'라고 돼 있다. 남측 인사가 이 명함을 받은 뒤 "'공보부 부장'이면 '홍보 책임자' 아니냐"고 묻자 북적의 다른 인사는 "우리가 홍보가 좀 약해서 이번에 능력 있는 부장을 한 분 모셨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 경험이 있는 남측 인사들이나 탈북자들은 북한 사람들이 명함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 실세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맡고 있는 조명록(趙明祿.73) 차수가 현재 중국 베이징(北京)의 인민해방군 301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제1부위원장은 지난 2-3일 평양서 개최된 인민군 `오중흡 7연대 칭호 쟁취운동 열성자대회'에는 참석했으나 26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0기 6차회의에는 불참했다. 북한 사람들의 경우 외국에서 신병치료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특별한 배려가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북한 고위 인사가 외
'김정일은 어디 있을까' 이라크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6주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고 그의 동정에 정기적으로 찬사를 보냈던 관영 언론까지 지난 2월12일이후 침묵, 숱한 루머가 떠돌고 있다고 29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서울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26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0기 6차회의석상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의 '두문불출'을 놓고 한국내에서는 병환 또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제거 시도와 같은 암살공포 등에 따른 것이라는 갖은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견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9일 일본이 대북 감시용 정보수집 위성을 발사한 것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행위라면서 앞으로 벌어질 사태에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용납못할 반공화국 적대행위'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일본이 우리를 겨냥한 정탐위성 발사를 강행한 것은 조-일 평양선언의 기본정신에 배치되는 용납못할 배신행위이자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이 방송은 "일본반동들이 (북한의)위협을 걸고들며 정탐위성 개발을 비롯한 저들의 범죄행위를 변명하려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노골적인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29일 이라크작전과 같은 미국의 대북 군사적 선제공격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중앙TV는 이날 '시사해설' 프로그램에서 "미국은 유엔까지 제쳐놓고 대량살육무기를 제거하고 세계평화를 수호한다는 미명하에 이라크에 대한 선제공격을 단행했다"면서 "미국이 이라크 침공작전 개시와 동시에 우리의 핵과 미사일위협을 거론하고 있는 것은 이라크작전과 같은 군사적 선제공격이 임박했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미국의 침략적인 군사작전들이 이라크에서는 실전에 이용되고 조선반도 남쪽에서는 그런 작전들이 군사연습을 통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9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미국의 계획은 용납할 수 없는 '국가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미국은 이라크전쟁의 기본목적이 이라크 지도부를 제거하는데 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 국가지도자를 살해하는 것을 국가정책으로 세운 미국의 오만하고 횡포한 처사야말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국가테러 행위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국가지도자로 누구를 선출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나라 인민의 권리이며 누구도 미국에게 다
29일 국방부에서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 茂) 일본 방위청 장관은 최근 일본에서 일고 있는 대북 군사 대응 강화에 대한 일본 밖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을 해 주목된다. 이시바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관해 언급하면서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에게 "북미간의 문제만은 아니어서 일본도 우려하지만 일본은 전수(專守) 방위 원칙에 따라 북한을 독자적으로 직접 타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일본은 대신 미일 동맹의 틀안에서 대북 억제력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시바
북한 노동신문은 29일 이라크전쟁이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며 미국에 조금도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양방송에 따르면 신문은 "현 이라크 사태는 무기사찰에 의한 이라크의 무장해제 요구로부터 시작되어 전쟁으로 번졌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원래 이라크를 무장해제 시키고 가로타고 앉을 목적을 추구하고 있었던 만큼 사찰 과정이나 결과가 어떠하든 개의치 않고 무력 행사에로 넘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미국의 이라크전쟁이 어떻게 결말될 것인가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이라크의 운명이 양보와 타협의 후과로
일본 문부과학성은 외국인 학교 졸업자의 대학 입학 자격을 조총련계 조선학교 등 아시아계 민족학교 졸업생에게도 부여키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같은 방침 전환은 대입 자격 부여를 미국과 영국계 외국인 학교에만 한정하려던 문부성의 당초 방침에 항의와 반대 의견이 쇄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부성이 이처럼 방침을 바꾼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문부성은 지난 6일 미국과 영국의 민간 평가기관이 인정한 16개 인터내셔널 스쿨 졸업생에만 대입 자격을 주고, 아시아계 민족학교는 그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