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6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함께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르는 사진./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악의 경제난으로 인한 주민 불만이 ‘정치적 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혈통과 선대의 정치적 권위를 적극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배신자로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의 등장에 이어 사망한 김일성·김정일에 ‘당대표증’을 수여하는 등 선대의 권위를 이용해 자신의 부족한 정통성 강화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다.2010년 후계자 시절 김일성의 모습으로 등장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날 신년사 대신 ‘전체 인민들에게 보내는 친필 서한’을 노동신문 1면에 게재했다. 김정은이 신년사를 거른 것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신년사를 2년 연속 건너뛴 것은 6·25전쟁 시기인 1952~1953년 이후 68년 만이다. 당시 김일성은 신년사 대신 ‘축하문’을 냈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필 서한을 1면에 게재한 2021년 1월1일자 노동신문 1면. /노동신문·뉴스1김정은은 1일 320여자 분량 서한에서 “새해에도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지난달 11일 제11회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ALC)에서 연설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조선일보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31일 정부·여당이 강행 처리한 뒤 미국 등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에 대해 “합당한 후속조치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대북전단금지법은 북한의 요구에 굴복한 ‘반인권법’이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면서 세계를 상대로 인권 보호와 신장을 위해 진력했던
북한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를 앞두고 30일 열린 대표증 수여식에서 참석자들이 손뼉을 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제8차 노동당 대회 개최를 앞둔 북한이 30일 당 대표증 수여식을 열었다. 북한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초특급으로 격상한 상태지만, 수여식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조선중앙통신은 31일 “당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들이 12월 하순 평양에 도착하여 수도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대표자들은 ‘위대한 령도, 승리와 변혁의 5년’ 등 기록영화를 보고 조선미술박물관에서 개
지난 2002년 탈북자 25명이 난민 인정과 한국으로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중국 베이징의 스페인대사관 앞 길에서 14일 중국 경찰들이 행진하며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연합뉴스한국행을 목표로 북한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중국 공안에 붙잡혀 북송 위기에 놓인 탈북민이 산둥성 칭다오(靑島)에만 최소 40명에 달하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이는 평상시의 3~4배에 달하는 규모다. 코로나 유입·확산을 극도로 우려한 북한 당국이 중국 측에 “당분간 북송(北送) 업무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구금 인원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북
지난해 6월 15일 삼척항 방파제에 접안한 북한 목선/연합뉴스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11월 동해상에서 나포된 북한 선원 2명을 북한으로 추방한 것은 ‘기본권 침해’라는 진정에 대해 “실체 파악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각하 결정을 내렸다. 다만 “피해자를 북한으로 강제추방한 것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신체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은 인권위가 23일 해당 진정에 각하 결정을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진정을 제기한 한변과 인권단체들은 “인권위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공식 만찬에서 김여정(왼쪽)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KBS화면 캡처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코로나의 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출범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관련 첫 실무 화상회의에서 “가까운 미래에 이 협력체에 북한을 환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강 장관은 29일 이 같이 말하며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가 육성할 포용적 협력과 연대의 정신이 한반도와 동북아, 그 외 지역에 평화와 번영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노동신문 연합뉴스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고 8차 당대회 개최 시기를 내년 1월 초순으로 공표했다.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2차 정치국 회의가 2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정치국은 당 제8차 회의를 2021년 1월 초순에 개회할 데 대한 결정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가 29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 /조선중앙통신 연합
2017년 북한에 17개월 억류됐다 풀려난 지 엿새 만에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 프레드 웜비어(61)씨가 29일 공포(公布)된 ‘대북 전단 금지법’에 대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독재자나 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탈북민을 희생양 삼아 김정은·김여정 남매한테 굽실거리고 있다”며 “북한의 꼭두각시가 됐다”고 했다. 2019년 11월 22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주최로 열린 '납북·억류 피해자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북한이 지난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노동신문/뉴스1미 행정부 교체기 때마다 습관적으로 도발을 감행한 북한이 내년에도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과 “이번엔 어렵다”는 엇갈리는 전망이 29일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아산정책연구원은 이날 펴낸 ‘아산 국제정세전망 2021’ 보고서에서 북한이 내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개성공단 내 군대 주둔 등 긴장고조 행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보고서는 북한이 ‘바텀
국가정보원 홈페이지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국가정보원이 최근 북한의 제약사 해킹 수법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29일 주장했다.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보위 간사로서 우리 국민들이 북한 해킹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도록 그 수법을 공개하라고 (국정원에) 요청한 지 한 달이 넘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국정원은 공개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하 의원은 “북한 해킹은 해킹 대상 회사의 일반 직원들 상대로 행해진다. 직원들이 북한 해커 속임수에 넘어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유출하는 것”이라며 “해킹
검열원 완장을 찬 북한 군인이 포대경을 보고 있다/강동완 교수북한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지역을 봉쇄한 가운데 백두산 아래 혁명성지로 불리는 양강도 국경 지역에서 최근 ‘군간부 가족 집단 탈북’, ‘무장 군인 탈북’, ‘총격 사건’, 집단 밀수 등 각종 사건 사고가 연이어 터져 북한 당국이 긴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9일 북중 국경 사정에 밝은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군 간부 가족이 집단 탈북하고 경계근무를 서던 군인이 총을 들고 탈북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소식통은 “양강도 안전국(경찰청) 군견 대장(대위)김
김여정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현대사 최초의 여성 독재자가 될 준비를 마쳤다”고 미국의 뉴스 웹사이트인 데일리 비스트가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데일리 비스트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 부부장 겸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여정이 김정은의 그늘에서 벗어나 북한에서 ‘가장 노골적인 싸움꾼'으로 변신하면서 북한 지도부의 차기 후계자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매체는 “김여정이 올해 놀랄 정도로 강경한 일련의 성명들을 통해 한국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오빠 김정은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일 정도로 급부상했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남북관계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대북전단금지법 개정안)과 관련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뉴시스미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이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의 핵·대북전단 등의 발언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 보도했다.미국 중앙정보국(CIA) 분석관을 지낸 수 김 랜드연구소 정책분석관은 RFA에 “송 의원의 핵무기 발언은 미국의 입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핵 비확산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 도전하는 것
지성호 의원 /연합뉴스국민의힘 지성호(38) 의원이 28일 문재인 정권이 밀어붙인 일명 ‘대북전단살포금지법(전단금지법)’의 개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지성호 의원이 이날 오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의 핵심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는 주요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것이다. 과잉 입법이란 지적을 받아온 전단금지법의 처벌 조항(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삭제하는 내용을 법안에 담았다.앞서 지난 2일 민주당이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과시킨 ‘남북관계 발전에 관
라종일 가천대 석좌교수/조선일보DB라종일(80) 가천대 석좌교수는 28일 “영국 정보국 MI6 요원 신분으로 소련을 위해 활동한 조지 블레이크는 MI6에 들어갈 때부터 소련 정보기관 KGB 요원이었던 ‘고첩(고정 간첩)’이었다”고 말했다. 블레이크가 미국의 폭격에 분노하고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뒤늦게 읽은 뒤 전향했다는 것은 소련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것이다.라 교수는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MI6 측으로부터 듣고 확인한 바로는, 블레이크는 10대 시절 이미 KGB에 포섭돼 길러졌다”면서 “KGB가 계획적으로 그를 MI6에 심은 것
이인영(가운데) 통일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정책자문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8일 새해 남북관계에 대해 “인도협력 분야에서 시작해 민생 분야, 비상업적 인프라 분야로 협력의 폭을 넓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1년 정책자문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남북 간에는 대화와 협력의 구조를 만들어 실질적인 협력과 상생의 물꼬를 트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 장관은 또 “새해에는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의 변화가 본격화 될 것으로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맹비난하며 문재인 정부를 거세게 비판하던 지난 6월 11일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본부 이민복 대북풍선단장이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자신의 창고에서 대북전단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DB민간 대북전단의 원조로 꼽히는 이민복 풍선단장은 28일 “대북전단은 레이더와 열·소리·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완벽한 스텔스 기구’”라며 “비공개로 진행하는 전단 살포는 당국이 주장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대북전단 살포가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막아야 한다는 정부·여당의 논
인공위성에 포착된 북한 평안남도의 증산 11호 교화소. /휴먼라이츠워치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은 ‘북한 인권 상황이 심각하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28일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와 엔케이소셜리서치(NKSR)가 공동으로 진행한 ’2020년 북한인권에 대한 국민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1%는 “북한 인권 상황이 심각하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4.6%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외부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답했다.‘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사항’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국가정보원이 과거에 있었던 모든 ‘탈북민 위장 간첩 사건’ 조사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국정원은 28일 과거 중앙합동신문센터(현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서 적발한 탈북민 위장 간첩 사건을 전수 조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조사 과정에서의 인권침해 여부 등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TF는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 팀장을 맡고, 국정원 파견검사와 변호사 출신 준법지원관 등 총 1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국정원이 TF를 구성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24일 대법원에서 위장 간첩 혐의를 벗은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