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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아들' 키워내는 '만경대혁명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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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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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일투사와 고위간부 자녀들만 입학할 수 있는 특수학교 만경대혁명학원. 평양 만경대구역에 자리잡고 있다. 원아들은 전원 기숙사생활을 하며, 평소에도 군복을 입고 군대식 편제아래 특수 교육을 받는다.

만경대혁명학원은 인민학교(4년제) 졸업후 들어가는 8년제 특수학교다. 중앙당 부부장급 이상 고위간부와 "항일투사"로 불리는 빨치산 출신 자녀들이 입학 대상이다. 남조선혁명가(대남공작원)와 순직한 2급(종업원 1000∼1500명 규모)이상 기업소의 지배인과 기사장 자녀들에게도 입학 기회가 주어진다. 별도 시험은 없다.

전체 학생 수는 800명 정도. 교육내용은 6학년까지는 기본적으로 6년 과정의 고등중학교와 같고, 7∼8학년은 단과대학 수준의 군사·기술교육 위주로 교과가 편성돼 있다.

이곳 원아들은 "김일성(김정일)의 아들"로 키워지며, 본인들도 이같은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생활한다. 김일성 주석은 생전에 공식 행사같은 데서 만경대혁명학원 원아들을 만나면 어김없이 걸음을 멈추고 "나의 아들들"이라며 대견해 하곤 했다.

만경대혁명학원 원아들은 "김일성(김정일)의 아들" 답게 최고의 환경 속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 김정일은 "원아들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해결해 주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학생들이 무슨 악기를 익히고 싶다고 하면 악기를 구해주고, 무슨 운동을 하고 싶다고 하면 운동기구를 마련해 준다. 텔레비전이나 컴퓨터의 내부가 궁금하다고 하면 멀쩡한 것을 가져와 왕창 뜯어놓는다. 학원에는 교육용 비행기도 있고 탱크도 있다.

현역 군관(장교)들인 교원들도 각계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특정 분야에서 "최고"라는 평가가 나오면 군관 계급을 주어 교원으로 앉힌다. 과거 외교부에 영어를 잘한다고 소문난 여성이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상위(중위∼대위 사이) 계급장을 받고 영어 교원이 된 적도 있다.

북한당국이 "원생 1명을 위해 7명이 복무한다"고 할 정도로 이들에게 초특급의 대우를 해주면서 기대하는 것은 오직 하나,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이다. "아버지 장군님을 위해 목숨 바쳐 충성하라," "장군님의 총폭탄이 되라"는 것이 일관된 주문이다. 그러면서 "이 나라는 너희들의 것"이라며 원생들에게 주인의식과 자긍심을 심어준다.

학원을 졸업하면 대개 군에 입대한다. 입대 후 6개월 가량 일반 사병들과 똑같이 생활하면서 분위기를 익힌 뒤 군사대학에 진학해 재교육을 받고 정식 군관으로 임용된다. 이 무렵 노동당에도 입당한다.

현재 북한 당·정·군의 최고위직에는 만경대혁명학원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 김정일 은 6.25때인 52년 11월 만경대혁명학원 인민반(나중에 없어짐) 4학년에 편입해 약 10개월간 다니다 일반 인민학교로 전학한 뒤 당간부 자녀들이 다니는 남산고등중학교로 진학했다.

만경대혁명학원은 1947년 10월 설립됐다./김광인기자 kk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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