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황성준기자】 “북한은 7월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방문 때 미국을 ‘가까운 장래에’ 미사일로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러시아 크렘린궁에 제출된 한 정보 보고서가 밝혔다.

이 보고서는 또 “북한은 대륙간 탄도탄(ICBM)을 개발할 기술을 확보할 능력이 없음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문제를 담당하는 크렘린궁의 한 고위관리는 “푸틴 대통령은 ‘북한 장거리 미사일 문제 해결’이란 선물을 들고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G8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레오니드 이바쇼프 러시아 국방부 대외협력 국장은 “푸틴 대통령의 7월 북한과 중국 방문시 최대 의제는 탄도탄 요격 미사일(ABM) 협정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고르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13일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과 가졌던 모스크바 회담에서 “북한이 ICBM을 개발하려면 최소한 15년은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2005년까지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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