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도 북한땅을 밟으며 백두산을 오르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국 단둥의 모여행사 관계자는 12일 "중국에서 백두산에 올라가는 서파, 북파, 남파 등 3개 등산로 가운데 북한땅을 경유해야 올라갈 수 있는 남파 등산로가 이달 중으로 정식 개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린(吉林)성 창바이(長白)현에서 시작하는 남파 등산로는 중국에서 시작하는 백두산 등산로 3개 루트 중 북한땅을 경유하는 유일한 등산로로서 그간 북한과 접경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다른 등산로에 비해 공식 개방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단둥의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이 북한과 협상을 벌여 등산로가 지나가는 북한땅에 대한 사용권을 획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인 관광객들도 북한땅을 밟으며 백두산에 등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측이 남파 등산로를 정식 개방한 것은 백두산 개발에 본격 착수하면서 단둥(丹東)에서 압록강을 거슬러 백두산까지 이어지는 접경지역 관광을 활성화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풀이된다.

중국측은 남파 등산로 개방을 앞두고 도로 일부를 새로 포장하는 한편 입장료를 징수하는 산문(山門)과 북중 4호 경계비 부근의 천지전망대 설치공사도 현재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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