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송이 조국통일을 위해 남한을 포함한 온 민족이 반미(反美) 투쟁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평양방송은 11일 ‘무엇을 노린 군사전략인가’라는 보도물에서 “미국이 새로운 군사전략을 세우고 북한을 힘으로 압살하기 위한 전쟁책동에 더욱 날뛰고 있다”면서 “온 민족이 단결하여 반미투쟁에 떨쳐 나설 때만이 미제를 이 땅에서 몰아내고 통일된 강토에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또 “미군은 4만여명의 주한미군을 축소하지 않을 것이며, 남한에 최신 군사장비를 계속 증강시키고 일본과 군사적 결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한반도를 군사적으로 지배하려는) 미제의 책동을 허용한다는 것은 곧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외세에 내맡기려는 범죄행위로 아시아 평화를 외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노동신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우리의 미사일 개발은 미국이 미사일 방위체계 전개를 다그치는 조건에서 취한 자위적인 대응조치”라고 주장했고,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재래식 무기 감축 논의에 대해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며 일축했다.
/장일현기자 ihj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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