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러시아 방문            '김정일 訪러,  러 국민에 큰 불편 초래'Times, '김정일, 빚 갚으려 벌목공 팔아'러 신문,`김정일 방러는 공산주의 망령'[佛紙]       '金正日 도착, 스탈린시대 영화 연상'              [WP]       '북-러 정상회담은 대미협상 대비용'       [NYT]       '북-러 정상회담 최대수혜자는 러시아'         日 언론, 북-러 모스크바 선언 반응벨기에 언론, 김정일 '러'방문 행태 비판
김정일 러시아 방문 '김정일 訪러, 러 국민에 큰 불편 초래'Times, '김정일, 빚 갚으려 벌목공 팔아'러 신문,`김정일 방러는 공산주의 망령'[佛紙] '金正日 도착, 스탈린시대 영화 연상' [WP] '북-러 정상회담은 대미협상 대비용' [NYT] '북-러 정상회담 최대수혜자는 러시아' 日 언론, 북-러 모스크바 선언 반응벨기에 언론, 김정일 '러'방문 행태 비판
WP "MD근거 허물려는 시도"
요미우리 "미군언급 한국 당혹"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는 5일 북·러 정상회담 결과를 자세히 전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3년까지 미사일 발사 시험을 동결하겠다는 그의 이전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부시 대통령의 미사일 방어 제안의 근거를 허물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포스트는 또 김 위원장의 기차여행과 모스크바에서의 과도한 경호 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최근 역사에서 이상한 국빈 방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외부세계의 중재자 역할을 하므로써 러시아의 외교적 위상을 빛냈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관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칩’을 얻어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원하는 것은 무역확대, 군사무기, 한국과 미국과의 협상에 대한 정신적 지원 등이라면서,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무기판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일본 신문들은 북한·러시아 정상회담을 5일자 1면 톱기사로 다루면서 “미국 견제를 위한 유대 강화”(마이니치)라고 의미 부여했다. 동시에 북·러 사이에 미묘한 이해관계의 차이가 감지된다는 것도 대부분 신문이 지적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확인된 유대, 어긋난 내심’이라는 제목의 해설 기사에서 “북한이 재래식 무기 현대화를 위한 러시아의 군사원조를 기대했으나 러시아는 군사협력보다 경제 실리를 염두에 두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공동선언문에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포함된 데 한국 정부는 당혹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김 위원장을 ‘공산주의의 유령’으로 묘사한 이스베스차지(紙) 보도 등을 인용하며 “그를 맞는 러시아 국민의 시선은 차갑다”고 전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모스크바 소식통을 인용, “한국이 러시아에서 상환받을 18억달러를 대북한 경제협력으로 돌리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5일 북·러 정상회담이 ‘모스크바 선언’을 채택한 사실을 그대로 보도하면서,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에 대한 삼엄한 경호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 동경=박정훈특파원 jh-park@chosun.com
/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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