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7일 평양의 김만유병원에서 수술 적기를 놓친 담도암 치료에 방사선 치료법을 적용해 성공했다고 전했다.

’담관암’으로도 불리는 담도암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길인 담관의 안쪽을 둘러싼 상피세포에 발생한 암으로,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하얀거탑’의 주인공인 천재의사 장준혁이 이 병에 걸리면서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졌다.

조선신보는 “암치료에서 제일 효과적인 것은 수술이지만 시기를 놓치면 수술 자체가 곤란하다”며 “이러한 환자들에 대해 최근 이 곳 병원에서는 방사선 요법을 적용해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병원에서는 담도에까지 어떻게 길을 열고 어떤 방식으로 어떤 종류의 방사선 물질을 투입할 것인지 하는 연구에 달라붙어 마침내 적절한 방사선 물질을 선택했다”며 “방사선 양과 투사시간을 확증한데 이어 방사선 물질을 담아 암조직까지 나를 수 있는 기구도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병원에서는 방사선에 의한 담도암 치료법을 더욱 완성시켜 수술시기를 놓친 다른 장기들에 대한 암치료에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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