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무기)협력관계는 '국제 조약들과 안정에 해를 주는 것이 아니며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미하일 티타롄코 극동문제연구소 소장이 2일 지적했다.

티타롄코 소장은 이날 이타르 타스 통신을 통해, '북한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 우리나 다른 누구도 이같은 북-러 협력관계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과 러시아간의 합리적인 무기 분야 협력은 오히려 예측가능성을 부여해 북한을 훨씬 안정적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티타롄코 소장은 이어 '북한의 이른바 로켓 계획과 관련해 지나친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소란은 북한을 책임없는 깡패국가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한뒤, '서방은 북한의 이해관계와 자주 국방권을 완전 무시함으로써 오히려 북한으로 하여금 독자 방위력을 구축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자신의 국가 이해관계를 위해 독자 방위력을 구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티타롄코 소장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은 두나라간 협력관계를 확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정을 강화하게될 것이라면서, '북한과 러시아간 전면적인 협력관계는 한반도 안정 강화와 남북한간 대화 발전을 가져오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한반도에서 이기적인 이해관계를 찾지 않고 있으며 반대로 선린으로써 이 지역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남북한간 직접 대화가 발전돼야하며 이를 바탕으로 통일방안이 꾸준히 모색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따라 모스크바로 향하고 있는 김 국방위원장은 오는 4일 크렘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지난해 7월 이후 두번째 정상회담을 갖게된다.

양국 경제협력, 무기분야 협력, TSR와 한반도종단철도 연결 문제 등과 국제 안정화, 한반도 평화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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