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인사들에게 성균관을 안내하던 북측 안내원이 손짓으로 개성 성균관에는 아름드리 나무가 많다고 설명하고 있다./연합자료사진


북한이 개성관광 사업자를 현대아산에서 롯데관광으로 바꾸려던 방침을 철회하고, 당초 합의대로 현대아산과 개성관광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북측과 개성관광을 위한 실무 협상 준비에 착수했다.

현대아산은 21일 “지난달 중순 금강산을 방문한 윤만준 사장이 협상 파트너인 북측의 조선 아태평화위 실무 책임자로부터 개성관광에 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개성관광은 북한이 2000년 8월 현대와 맺은 ‘경제협력에 관한 7대 합의서’에 포함된 사업으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005년 7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개성관광 실시에 합의한 바 있다. 그해 8~9월에는 3차례에 걸쳐 시범관광도 이뤄졌다.

그러나 현대의 대북사업을 주도해온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퇴진을 둘러싸고 북측과 현대그룹이 갈등을 빚으면서 북측은 개성관광 사업 파트너를 롯데관광으로 변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최유식기자 find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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