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피바다가극단'의 신율(44)씨는 국악기에 속하는 찰현(擦絃)악기의 하나인 해금 연주에서 북한의 제1인자로 알려졌다.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7.17)는 피바다가극단 관현악단 악장인 신씨가 '우리 나라 소(小)해금 연주가 중에서 첫 손가락에 꼽힌다'며 그가 `혁명가극' 「피바다」에 나오는 `피바다가'와 `울지 말아 을남아' 등 수많은 곡을 해금으로 훌륭히 연주해 사람들의 남다른 사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민주조선에 따르면 함경북도 청진 출생인 신씨는 음악신동으로 5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익혔으며 재능을 인정받아 일반 학교가 아닌 평양음악무용대학 `인민반'(초등학교 과정)으로 직행했다.

평양음악무용대학은 성악, 기악, 무용 등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인민반 4년, 예비교육반 3년, 전문부 3년, 대학부 4년 등 모두 14년제로 돼 있다.

대학에 들어가 바이올린 대신 해금을 전공한 신씨는 뛰어난 연주솜씨로 두각을 나타냈는데 재학중에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에게 불려가 여러 차례 해금독주를 했다.

신씨가 19세이던 지난 76년 그의 해금독주 `노래하자 금강산'을 들어본 김 총비서는 '재간이 있으니 잘 키우라'고 특별히 지시하기도 했다.

김일성 주석도 그가 연주하는 `우리의 동해는 좋기도 하지'를 각별히 좋아했다고 민주조선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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