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불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조(북)-러 공동선언' 채택 1주년(7.19)을 맞아 러시아와의 친선 협력 및 유대강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19-20일 러시아 국가수반으로서는 최초로 방북했으며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와 회담을 갖고 쌍방 친선관계 발전을 천명하는 11개항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편집국 논설'을 통해 지난해 북-러 공동선언이 채택된 이후 '두 나라 사이에는 경제ㆍ과학ㆍ문화ㆍ체육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와 협조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조-러 관계의 발전은 친선적인 인방(隣邦)인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된다'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러시아가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등에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사실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일련의 중요한 국제문제들에 대하여 원칙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대하여 주시하고 있으며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역사적인 북-러 공동선언의 정신에 맞게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전면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두 나라의 노력은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좋은 결실들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평양과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에서 각각 기념연회를 개최하고 친선협력 확대를 다짐했다.

발레리 데니소프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는 18일 대사관에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여춘석 인민무력부 부부장, 궁석웅 외무성 부상 등을 초청한 가운데 기념연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데니소프 대사는 지난해 2월 양국간 `친선ㆍ선린 및 현조에 관한 조약'이 조인된 사실을 지적하고 러시아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긴장완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이 19일 전했다.

박의춘 러시아주재 북한대사도 18일 모스크바 대사관에서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등 관계간부들을 초대한 가운데 연회를 열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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