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연내 강원도 간성~온정(북한)간 비무장지대를 관통하는 총연장 30여km의 ‘신(신)금강산철도(가칭)’ 건설공사가 착수될 전망이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7일 “강원도 간성에서 북측의 금강산일대 온정리를 연결하는 금강산철도를 건설할 예정이며 현재 국가정보원 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남북측 당국자와 현대·북한 아세아태평양 평화위원회간의 이 문제가 공식 의제로 토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측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 북한 정부 승인을 거치면 빠르면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 금강산 철도(가칭)는 철원~금강산에 이르는 기존 금강산선(철원~휴전선간 단절)과는 별개의 노선이다. 현대측은 “동해북부선(양양~휴전선간 단절)의 연장에 가까운 것으로 사업비를 고려, 일단 간성~온정리 간만 1차로 철도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측은 건설비(2600억원·추정)를 국내 대기업과의 컨소시엄 또는 외자유치 방안을 함께 검토 중이다. 공사가 연내 착수되면 2년 후인 2002년 말이나 늦어도 2003년 중에는 철도로 금강산 당일 왕래가 가능할 전망이다. 금강산관광여행비도 현재의 66만원선(3박4일) 보다 훨씬 낮아지게 된다.

금강산관광은 지난 98년 11월 첫 시작 이후 지금까지 25만명이 관광에 참여했다.

/이광회기자 santafe@chosun.com

금강산 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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