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조각가가 6.15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남한의 김대중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달라는 의미를 담은 돌 조각품을 각각 1점씩 전달했다.

일본의 손꼽히는 돌 조각가인 야마다 미쓰조(山田光造.56)씨는 지난달 19일 재일조선인총연합회를 통해 암수 학이 서로 마주보며 날아오르려는 모습을 담은 조각품을 김 위원장에게 보낸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김민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찾아와 같은 조각품을 김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는 뜻을 밝혔다.

야마다씨는 지난해 TV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장면을 지켜보면서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작품을 만들기로 결심했고 지난 3월부터 일본 석재상을 뒤져 황해도 해주산 검은색 화강암과 전남 고흥산 흰색 화강암을 구해 작품 2점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전에도 지난 3월 일본 지하철역에서 취객을 구하다 숨진 고 이수현씨를 기리기 위해 도쿄(東京)에 `감사의 문'이라는 추모기념비를 만든바 있으며 오는 8월6일에는 일본 조총련과 민단이 최초로 히로시마 원폭투하 합동추모제를 갖는 것과 관련, 통일위령비를 세울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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