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일 오후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의 방미 문제와 남북 당국간 재개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방미 초청을 받은 황씨의 경우 신분상의 특수성을 감안, 방미에 앞서 한.미 정부 차원에서 사전에 신변안전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한.미 당국간 신변안전조치후 방미허용이라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회의에서는 이달중 남북 당국간 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강산 육로관광을 비롯한 남북간 미이행 합의사항의 이행에 필요한 조치들을 재점검하고 회담대책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의는 장길수군 가족 입국에 따라 향후 탈북자 문제를 원만히 처리해 탈북자 체류국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남북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줄여나가기 위한 대책도 조속히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임 통일장관을 비롯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 신건(辛建) 국정원장, 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과 유럽을 순방중인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을 대신해 최성홍(崔成泓) 외교차관이 참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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