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고등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대를 끝없이 사랑하도록 하는 이른바 총대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총대교육은 당조직과 청년동맹, 소년단의 지도아래 실시되고 있으며 각 학교에서도 다양한 형식의 학습과 교양사업을 통해 실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6.15)에 따르면 각 학교에서는 당조직의 지도아래 모든 학생들이 노동당의 선군정치를 높이 받들고 총대를 사랑하도록 교양사업을 강화함으로써 학생들이 조국보위가 가장 영예로운 사업이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각 학교의 청년동맹과 소년단 조직에서는 결의모임, 발표모임 등 여러가지 형식의 모임을 통해 학생들 속에 `수령결사옹위' 정신이 구현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대교육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학교로는 리광수 영웅을 배출한 평양의 리광수고등중학교가 소개되었다.

리광수 영웅의 옛 담임선생이었던 정정철 교장은 '교수시간마다 리광수 영웅이 학창시절에 학습과 조직생활, 체육활동 등에서 모범을 보인 자료들을 실감있게 해설하면서 학생들을 `수령결사옹위' 정신을 지닌 충신들로 키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학교에서 배출된 영웅들을 따라배우는 교양실에 `영웅적 위훈자료'를 갖추어 놓고 '영웅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 사회주의 조국을 총대로 굳건히 지키겠다는 결의를 굳게 다지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이 학교 학생들에게 장래 포부를 물어보면 누구나 다 첫 마디에 '장군님을 총대로 결사옹위하는 인민군대가 되겠다고 말한다'고 강조, 이 학교의 총대교육의 성과를 부각시켰다.

리광수고등중학교는 지금까지 7명의 영웅을 배출해 `영웅학교'로 불리고 있으며 지난 98년 9월 7일 평양 선교구역 송동고등중학교의 교명을 바꾼 학교이다.

리광수(당시 20세)는 지난 82년 평양 송동고등중학교 졸업후 군복무중 사경에 처한 6명의 어린이들과 2명의 동료를 구하고 숨진 공로로 `공화국 영웅'칭호를 수여받은 인물이다.

한편 북한은 각급 학교 이름을 `영웅'들의 이름을 따 개명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약 30여개의 인민학교와 고등중학교를 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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