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지역을 강타한 봄 가뭄으로 북한의 올 곡물작황과 식량수급 전망에 심각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3일 밝혔다.

FAO는 이날 발표된 '세계 식량전망' 제3호를 통해 '북한이 지난 겨울 수십년래 최악의 혹한에 이어 심각한 봄 가뭄마저 닥침으로써 곡물작황과 식량수급 전망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주요 곡창인 황해도 북부지역에 대한 현장조사에서 심각한 피해가 확인됐다고 밝히고 저지대에서 경작되는 감자는 성장하지 못하고 3분의1에 달하는 경작지가 심각한 물부족 현상을 겪고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관개시설이 된 논에서는 모내기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옥수수 파종은 물부족으로 심각할 정도로 지체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25일자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FAO와 세계식량계획(WFP) 공동조사단이 6월23일에서 7월3일 사이에 북한지역을 다시 방문해 식량공급 상황과 곡물작황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AO의 '세계 식량전망'은 매년 5차례 발간되고 있으며 제4호를 통해 북한의 식량수급 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뉴욕 유엔본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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