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탈북자들이 베이징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자 '중국 정부가 탈북자 7명을 인도적 차원에서 제3국으로 출국시키로한 결정을 환영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던 외교통상부는 탈북자들이 입국한 이날 별다른 입장발표를 하지않고 차분하게 관련업무를 지속했다.
한 고위 당국자는 '무엇보다 탈북자 7명이 제3국을 거쳐오면서 심신이 지쳤겠지만, 서울도착 과정에서 안도감을 갖고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 이들 모두 남쪽에서 잘 적응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남북관계와 재중 탈북자의 입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외무성 대변인이 탈북자 입국을 비난하자 '이번 사건은 우리 정부가 직접 나선 것이 아니고 중국 정부와 UNHCR가 직접 협의해 원만한 결과를 취했다는 것을 북한 역시 잘 알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부는 특히 이번 사건 해결과정을 통해 중국과 신뢰관계가 구축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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