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 행정부 출범이래 북.미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6.25전쟁 51주년을 계기로 반미(反美) 군중대회가 북한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4일 평양에서 20여만명의 평양시 근로자들과 청년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6.25 미제 반대투쟁의 날 평양시 군중대회'와 반미시위 행진을 진행한데 이어 각 도(직할시)에서도 군중대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북한방송 보도에 따르면 평양시에 이어 지난 26일에는 평남도, 황북도, 남포시에서 군중대회가 진행됐으며 27일에는 자강도, 황남도, 개성시에서 각각 열렸다.

또 28일에는 함남도, 함북도, 평북도, 량강도, 강원도에서 `6.25 미제 반대 투쟁의 날 군중대회'가 개최됐다.

이 대회들에서는 참가자들이 '우리 인민의 철천지 원쑤 미제 침략자들을 천백배로 복수하며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 위업을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기어이 이룩하려는 확고한 의지가 담긴 구호'들을 외쳤으며 해당 지역 당ㆍ정 간부의 연설에 이어 노동계급, 청년학생 대표들이 나서 연설한 것으로 북한방송들은 전했다.

연설자들은 '미제야 말로 조선전쟁의 도발자, 인간의 탈을 쓴 희세의 살인마'라면서 '미제가 이 땅위에 전쟁의 불을 또다시 지른다면 놈들을 짓뭉갤 것'이라며 반미결의를 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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