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탈북자 장길수(16)군 가족 7명이 중국 베이징(北京)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난민지위 인정을 요청한 데 대해 28일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조선중앙텔레비전 등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길수군 가족이 UNHCR에 난민지위 인정을 요청했던 지난 26일 이후 28일 밤 10시 현재까지 정치ㆍ경제ㆍ사회부문에 걸친 일상적인 보도물만을 내보냈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또 2년 전 북한을 탈출했다가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 송환됐던 박충일(23)씨가 재탈출해 남한으로 망명한 데 대해서도 아직까지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한편 북한은 충일씨를 비롯한 탈북 주민 7명의 문제가 지난 99년 말 국제사회에 불거졌을 당시에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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