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사일 파고’ 속에서도 남한 기술진을 받아들이고 아리랑 관람 협의를 준비하면서 민간교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남북 6.15공동위원회 관계자들은 지난달 27일 개성에서 실무협의를 갖고 북한에서 열릴 예정인 8.15축전과 아리랑 관람 규모, 일정 등을 논의했다.

6일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의 손미희 실장은 “북한은 8월17일부터 남측 관람단을 받을 예정이며 아리랑국가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상당히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측은 8월14일부터 10월20일 정도까지 하루 평양 체류규모를 500-600명(총 3만2천500-3만9천명)으로 잡고 해외 관광단 방북을 고려, 남측 관람단 일정을 1박2일로 통일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관람단 모집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로 단일화하고 2박3일 체류 일정을 병행하자는 입장이다. 8.15축전은 14-17일 또는 14-16일 평양에서 열기로 의견 접근을 이뤘다.

양측은 11-12일 금강산에서 만나 방북 비용 문제를 포함해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남측 관계자들은 “5일 미사일 시험발사 후 북으로부터 별다른 통보를 받지 않았다”면서 금강산 실무협의와 계획된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과 교류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대북 지원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 관계자는 “5일에도 우리 측 기술진 8명이 방북해 활동에 들어갔다”며 “11-14일 150여 명의 방북단도 북측의 초청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원단체 기술진도 5일 평양을 출발해 중국에 도착하는 등 민간 교류는 차질없이 추진되는 모습이다.

한편, 북한은 민간단체 실무협의 장소를 개성에서 금강산으로 이동해 줄 것으로 요청했지만 일정 취소나 지원규모 축소는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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