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27일 정령을 발표하고 평양음악대학을 북한 애국가를 작곡한 김원균의 이름을 따 ’김원균 평양음악대학’으로 개명했다.

2002년 사망한 작곡가 김원균은 강원도 원산에서 출생했으며 일제 때 노동생활을 하다가 해방 후 ’김일성장군의 노래’(1946)와 ’애국가’(1947)를 잇따라 작곡, 주목받는 음악가로 성장했다.

그는 지난 52년부터 57년까지 소련에 유학한 후 국립예술극장 작곡가로 복귀, 평양음악무용대학 학장, 조선음악가동맹 부위원장을 거쳐 피바다가극단 총장 겸 조선음악가동맹 위원장, 조선민족음악위원장 등을 지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정령에서 “김원균 동지는 김일성장군의 노래와 애국가를 창작하여 해방 직후 우리나라 음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데 기여를 했고 그 후에도 명곡들을 창작하고 음악예술인 후비(후진)를 키워내는데서 공로를 세웠다”며 “나라의 음악예술 발전에 공헌한 김원균 동지의 이름을 달아 음악대학 명칭을 김원균평양음악대학으로 할 것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상임위는 “우리의 음악예술은 자랑스러운 발전의 길을 걸어왔고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을 추동하는 위력한 사상정서적 무기”라며 “주체음악예술 건설에는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지니고 음악창작활동에 헌신한 김원균동지의 노력과 공적이 깃들어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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