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6ㆍ25전쟁이 미국의 침공에 의해 일어났다고 25일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6ㆍ25 발발 51주년을 맞아 '1950년까지 미제국주의자들은 남조선을 극동침략을 위한 자기들의 기지로, 군사전략기지로 만드는 일을 끝마치고 그해 6월 우리의 조국에 대한 무력침공을 개시했다'는 김일성 주석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은 '미제는 남조선을 강점한 첫 날부터 조선전쟁을 준비했다'면서 여기에는 맥아더 사령부를 중심으로 남한 주둔 군사고문단장, 맥아더 사령부 정보국 소속 일본장교, 몇몇 남한 군부 수뇌들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1947년부터 38선 일대에서 전면전쟁에 앞서 무력시위를 빈번히 전개했으나 '우리 공화국(北) 경비대의 자위적인 반격에 의해 매번 격퇴당했다'면서 '이렇게 되자 미제 우두머리들은 조선전쟁 도발을 1950년 여름께로 미루었다'고 평양방송은 덧붙혔다.

방송은 6ㆍ25 전쟁 직전에는 존 덜레스 미국 대통령 특사 등이 38선 일대를 시찰했고 전쟁 발발 이틀 앞둔 6월 23일에는 북한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포격이 있었다고 지적한뒤 '6월 24일 당시 미국 대통령 트루먼은 군부의 우두머리들을 불러 전쟁개시 날짜와 미제 침략군의 개입방식을 마지막으로 재확인하고 6월 25일 새벽 5시에 공화국 북반부에 대한 총공격을 개시할 데 대한 전투명령 29호를 하달했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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