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예술영화촬영소가 최근 제작한 다부작 극영화 `민족과 운명' 제48부(`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제1부) 시사회가 23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다.

조선중앙방송은 24일 영화 시사회 소식을 전하면서 '이 영화는 애국과 반역은 곧 혁명적 신념을 지키는가 못지키는가 하는데 있다는 첨예한 사회.정치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송은 '영화는 우리 시대 인간들이 지녀야 할 신념과 의지는 바로 조국과 민족, 개인의 운명을 지켜주고 빛내어 주는 위대한 당, 위대한 수령께 바치는 가장 순결한 양심으로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 총비서가 '철학적 깊이가 있는 만점짜리 영화, 2000년대를 대표할 만한 세계적인 대걸작이라고 높이 평가'했다는 이 영화 시사회에는 당.정 고위간부들과 내각위원회, 성.중앙기관 간부들, 항일혁명투사들과 평양시내 근로자들이 참석했다고 중앙방송은 보도했다.

지난 91년 김 총비서의 지시로 `민족과 운명' 제작에 들어간 조선예술영화촬영소는 이 영화를 처음에는 10부작으로 기획했으나 이후 김 총비서의 지시로 50부작으로 제작편수를 늘려잡았다.

조선예술영화촬영소는 최근 이 영화의 제작편수를 50부작에서 더 늘려잡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북한 방송매체들을 종합한데 따르면 지난 99년 4월 제45부 `최현'편 1부와 제46부 `최현'편 2부가 제작된 데 이어 5월에 제47부 `최현'편 3부, 2000년 12월에 제53부 `최현'편 4부, 2001년 1월에 제54부 `최현'편 5부, 2월에 제55부 `최현'편 제6부가 잇따라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제작초기부터 순차적으로 제작돼 오던 이 영화가 48부터 52부까지는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다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