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의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은 21일 『관광공사가 금강산 사업과 관련해 자금 대출을 요청할 경우, 이를 거부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육로(陸路) 관광으로 전화되더라도 대북(對北) 사업이 안고 있는 리스크(위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관광공사가 건물·골프장 등 담보를 제공해도 금강산 관광사업에 들어갈 자금이라면 일절 대출하지 않을 방침이다.

신한은행의 입장 정리에 따라, 시중은행 대출로 현대아산의 북한 내 자산(온정각과 편의시설)을 매수하려던 관광공사의 계획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리스크가 큰 대북 관련사업에 자금을 대출해 주면 주가 급락은 물론, 무디스와 S&P 등 국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등급 하향조정 압력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우정 기자 jsunw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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