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남한에서도 검토되고 있는 근로자들의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서 발행되는 천리마 최근호 (2001,2)에 따르면 북한은 근로자들의 노동시간 단축을 기본적으로 '자본가들의 돈주머니를 불쿠어 줄뿐 로동(노동)계급의 로동생활에는 자그마한 개선도 가져오지 못한다'는 전제아래 크게 두가지면에서 이를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첫번째는 노동시간 단축이 실업을 증대시키는 결과만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천리마는 이 주장의 근거로 '고용 로동자에 있어서 로동시간의 길이는 로동력의 가치를 완전히 파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로동시간이 단축될 경우 자본가들이 여러가지 교활한 형태로 불완전 취업을 적용하게 된다'는 점을 제시했다.

두번째는 노동자들에 대한 노동력 착취가 더욱 심해진다는 점을 들었다.

잡지는 이와관련 '로동시간의 단축통계는 자본주의 사회의 일부 경제부문들에서 개별적 로동시간의 길이이지 사회적 로동시간은 아니며, 따라서 지금 자본주의 나라들에서 로동시간은 오히려 절대적으로 길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외로동시간제도' '시간제고용체계'가 바로 이를 실증해주고 있다고 천리마는 덧붙였다.

이같은 시각아래 북한은 노동자들의 노동시간 단축문제에 대해 '로동계급에 대한 기만이고 우롱'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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